한국말(출장간 피디):할아버지, 무슨 노래를 부르셨습니까? 한국말 자막:아, 아기낳느라고 참 수고했다. 힘들었구나...하고 위로하는 노래였습니다.
.....
나는 교회가는 내내 에미낙타를 생각했다. 아...동물도 알아주는 것을 아는구나. 위로받고싶어하는구나....
나는 사실 우리 아버지를 별로 안좋아한다. 지금도 썩 좋아하진않는다. 우리 형제중에 내가 아버지성격을 제일 많이 닮아 조금 걱정이다. 아...나는 아버지를 닮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그러나, 내가 또 누구인가. 그 아버지, 그 어머니의 희생위에 서있는 것을... 일제시대, 6.25 사변 이래 그 어려운 세상을 살아내신 분들... 이제 77살, 83살이 되신 그분들이다.
낙타를 보고 달라진 것은... 전보다 자주전화를 한다. 그리고 슬그머니 칭찬과 감사함을 표시하려고 노력한다. 이쁜 말을 하는 게 익숙하지 않고, 더군다나 아버지와는 다정히 이야기를 못해봐서 좀 어색하므로 엄마와의 통화중에 아버지에게 들어가도록 슬그머니..... 그리고...나에게도 칭찬과 감사의 말을 가끔 해준다. 화장실에서 응가와 쉬를 하면서...퉁퉁한 내 배를 쓰다듬어주면서... "자아알했어!!", "수고했다!!" 50년을 넘게 부려먹고, 속상해하면서 스트레스 받아 내 몸을 힘들게 했음을 인정하자. 그동안 수고했다고, 고마왔다고 아직 살아계신 우리 선배님들께 표시도 하고, 아직 살아주는 우리 몸에도 인사를 해주자!! 섭섭해서 병나는 거라더라. 알아달라고!! 혜임이랑 순희의 한줄메모를 보고 나도 몇줄???썼다!ㅎㅎㅎ... |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2월 31일/2009 (0) | 2010.01.11 |
---|---|
적당하다... 꼭 알맞다! (0) | 2009.12.04 |
가난한 마음... (0) | 2009.08.29 |
행운의 편지...내용이 너무 좋구먼요!!! (0) | 2009.08.08 |
황소를 소매치기 당했다 였나? ㅎㅎㅎㅎ (0) | 2009.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