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본 전철정류장 벽의 글...을 기억나는 대로 써봅니다.
혼자 키득키득 웃었더랬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황소를 팔러? 가는 중이었다.
길을 가다보니 잘생긴 가죽신발 한켤레가 떨어져있었다.
에이, 한켤레를 갖다가 어디다쓴담?
눈길한번 씨익주고는 가는길을 마저가고있었다.
어라?? 아까 그 잘생긴 가죽신발 한켤레가 또 떨어져있네??
하이고....빨랑 아까 그놈을 집어와야 쓰겄다......
한켤레 손에 들고 마구 뛰어 아까 그놈을 마저 집어들고 와보니.
아뿔싸...황소가 없어졌네!!*******
ㅎㅎㅎㅎ....미국속담에 이런 글이 있다합니다.
큰 물통에 갓난 아기를 씻기고 나서 물을 쏟아 버린다는 것이 그만...
아기가 흘러나가 버렸다나요??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속담도 그런게 있네요.
뭐 태울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아, 잡초 뜯다가 알곡도 건드려 죽게 될까봐 추수 때까지 놔두어라...하는
성경의 글귀도 아마 이런 이야기 아닌가싶네요.
잡초 뽑아내려다 알곡 다 없앴네...ㅎㅎㅎ...
무엇이 주인공이고 무엇이 엑스트라인가...를
늘 고민하고 선택하고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50이 넘어 시간도 빨리 가고, 내 기억력도 딸리고, 힘도 약해짐을 실감하는 요즈음...
지금 가장 급하고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것이
차라리 지켜야하는황소라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차암...그렇게 내 수다를 줄이려고 조심해도 안되더니만,
요새는 혀가 헛돌고, 무슨이야기를 하려고했더라...하다가
중간에 할수 없이 말을 끝내게 되고...
둔해지는 나의 혀를 보며나이 먹는게 차라리 다행이다...싶기도 합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게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ㅎㅎㅎ...
기죽지 맙시다...여러분!!!!
이것저것 다 지키려 하지말고, 황소 하나만 기억합시다.
샛길은 포기하고 큰길 하나만 잘 보고 잘 가도록합시다....,
그것에 감사감사 또 감사합시다~~~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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