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잠 없는 ‘올빼미족’ 위험한 이유… 아침형 인간과 비교해보니

colorprom 2022. 9. 22. 16:12

밤잠 없는 ‘올빼미족’ 위험한 이유… 아침형 인간과 비교해보니

 

입력 2022.09.21 11:23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밤잠 없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이 아침형 인간(early bird)에 비해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유레이크얼러트 등 과·의학 전문 외신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 의대 연구팀은,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보다

인슐린 활용 능력과 지방 연소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과체중 중년 성인 51명을 활동 시간 유형에 따라

저녁형과 아침형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이들이 쉬고 있을 때, 보통 강도의 운동을 할 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의 상태를

일주일간 분석했다. 체질량, 체성분 구성, 인슐린 민감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단 음식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칼로리와 영양 섭취를 제한했다.

 

그 결과 저녁형 그룹이 아침형 인간보다 인슐린 민감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체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당을 잘 받아들이면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다’고 표현한다.

 

저녁형 그룹처럼 인슐린 민감성이 낮으면 저항 반응이 나타나고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면 인슐린 반응 체계가 망가지면서 당뇨병 또는 심장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두 그룹은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주 에너지원도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을 시작하면 탄수화물이 어느 정도 연소된 후에야 지방이 연소된다.

신체가 충분히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돼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소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낮 동안 신체 활동량이 많은 아침형 그룹

근육량과 관계없이 지방을 에너지로 소모한 반면,

 

저녁형탄수화물을 더 많이 연소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개인의 일주기 유형이

신체 운동량과 인슐린 활용 능력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에도 관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 생리학회 학술지 ‘실험 생리학’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