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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진 거장 윌리엄 클라인

colorprom 2022. 9. 13. 19:06

현대사진 거장 윌리엄 클라인 별세...”사진가들에게 새 문 열어줬다”

 

입력 2022.09.13 18:26
 
 

미국 유명 사진가 윌리엄 클라인(94)이 프랑스 파리에서 10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흔들리는 초점 등 정통 사진 기법을 무시하는 반(反)사진으로 사진의 역사를 개척했다.

고인의 회고전을 열고 있는 뉴욕 국제사진센터 측은

“혁신적이고 비타협적으로 전 세계 사진가에게 새 문을 열어줬다”고 평했다.

 

파리 입체파 화가 페르낭 레제 밑에서 그림을 배우며 화가로 활동했으나,

이후 사진으로 관심을 돌려 고향 뉴욕의 거리 풍경을 찍은 사진집

‘뉴욕의 삶은 즐겁고 당신에게도 좋다’(1956)를 펴내며 명성을 얻었다.

거칠고 분주한 도시의 모습,

특히 화난 얼굴의 한 소년이 카메라를 향해 총구를 들이대는 흑백사진 ‘권총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듬해 ‘나다르상’을 받았다.

퐁피두센터·테이트모던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윌리엄 클라인 'Gun 1'(1954). /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패션 사진에도 큰 획을 그었다.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화보를 촬영하거나

당대엔 상상키 어려웠던 고도 비만 모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파격 실험을 감행했다.

 

영화에도 뛰어들어 ‘머나먼 베트남에서’ ‘위대한 무하마드 알리’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