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에 두 다리 잃은 우크라 신부... 신랑은 꼭 껴안고 춤을 췄다
입력 2022.05.03 17:23
![](https://blog.kakaocdn.net/dn/ELWlm/btrA8VDB9Nq/ankDd9GtDrklYeBXXqece0/img.jpg)
전쟁 중 지뢰 폭발로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우크라이나 간호사의 병동 결혼식 현장이 공개돼 감동을 안기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간호사 옥사나와 남편 빅토르는
이날 서부 도시 르비우의 한 병원 외과 병동에서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트위터에 공유한 당시 영상에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옥사나가 빅토르 품에 안긴 모습이 담겨있다.
빅토르는 다리를 잃은 옥사나의 몸을 들어 올린 채 천천히 춤을 췄고,
옥사나는 미소를 짓다가 이내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병동 사람들도 박수와 환호로 두 사람의 백년가약을 축하했다.
옥사나는 지난 3월 27일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빅토르와 함께 귀가하던 중 지뢰를 밟았다.
폭발 직전 옥사나가 경고한 덕분에 빅토르는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옥사나는 큰 부상을 당해 4차례 큰 수술을 받았고
결국 두 다리와 왼손가락 4개를 잃었다.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옥사나는
지난달 28일 의족 장착을 위해 르비우에 도착했다.
옥사나와 빅토르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병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6년 전부터 함께 살았고 슬하에 자녀 2명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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