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농담한 오바마… 바이든은 “대통령님” 화답
오바마, 퇴임 후 5년 만에 백악관 방문
“부통령”이라 부르며 우애 드러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재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퇴임 후 5년 여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에 돌아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 국민 건강보험법(Affordable Care Act)의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의회 의원들과 행정부 관료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백악관 이스트룸에 도착했다.
연단에 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이라 부르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서 그는 전 국민 건강보험법 통과를 재임 기간의 최고 업적으로 꼽으며
이를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버락 오바마의 부통령’이라고 소개하며
“대통령님, 백악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좋았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점심에 초청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둘은 오찬 자리에서 누가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https://blog.kakaocdn.net/dn/l5jjY/btryzpmMcnp/3dUe7KKImGRrIxkrqmeWJ0/img.jpg)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법은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지만, ‘오바마케어’가 가장 적합한 이름”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건강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일부 고용인의 가족들 대상으로
보험을 확대하는 등 제도 보완책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지속되는 코로나 유행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보험 강화 발표와 함께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부통령으로 매주 점심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들은 ‘워싱턴 정가의 친구’일 뿐 아니라 진정한 친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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