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치료 주체는 환자 본인… 잘 먹고, 잘 자야 하죠”
[메디 피플] 김성권 서울의대 명예교수
40여 년 임상 진료 경험 바탕으로
환자 궁금증·질병 관리요령 담아
매주 월요일마다 건강편지 띄워
“고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은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갑자기 들어올 때
어지럽거나 현기증으로 쓰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말초혈관이 펴지면서 일시적인 저혈압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김성권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이처럼 건강 관리상에 주의할 점이나 질병 관리 요령을
매주 월요일 ‘김성권 박사의 건강편지’라는 이름으로 이메일을 띄운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정년퇴임 하고, 40여 년 겪은 임상 진료 경험을
환자나 가족,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2017년 시작해 지금까지 270회 발송됐다.
이를 묶어서 낸 책이 벌써 4권이다.
김 교수는 “환자들이 ‘뭘 먹으면 혈압에 좋은가요?’ ‘무슨 비타민을 먹나요?’ 등
무수한 질문을 들었지만 일일이 답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질문에 답변할 겸해서 진료실에서 느낀 점을 더해 편지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K내과의원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작성된 건강편지는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 홈페이지(www.eatlowsalt.org) 뉴스레터 코너에서 볼 수 있다.
이메일(eatlowsalt@naver.com)로 신청하면 매주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만성질환 시대, 치료의 주체는 환자라는 게 김 교수 지론이다.
그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많이 움직이고, 여러 사람과 대화해야 하는데,
이게 모두 환자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7g 이하로 소금 먹기 운동도 펼친다.
지난해 한국인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1g 정도로 조사됐다.
특히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할 신장병 환자들도 9g 정도 먹는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짜게 먹는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는 5g 이하 섭취를 권장하는데,
라면 하나에 5g 소금이 들어 있으니 그건 실천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목표가 7g”이라며
“그것만 해도 뇌졸중, 심장병, 만성신장병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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