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앵무새가 물고간 카메라…영상엔 뉴질랜드 풍광 담겼다

colorprom 2022. 2. 5. 13:12

앵무새가 물고간 카메라…영상엔 뉴질랜드 풍광 담겼다

 

입력 2022.02.05 08:28
 
버흘 가족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유튜브

 

뉴질랜드에서 앵무새가 찍은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산장 발코니에 놔둔 카메라를 앵무새가 물고 날아가면서 촬영된 것인데,

이 영상에는 뉴질랜드 국립공원 등 자연 풍광이 그대로 담겼다.

 

4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뉴질랜드 남섬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럭스모어 산장에서 토착종인 케아 앵무새

카메라를 물고 가면서 동영상을 찍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케아는 뉴질랜드 남섬 산악지역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약 48cm다.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아

때때로 여행자들의 소지품을 물고 달아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아 앵무새가 찍은 영상 속 한 장면/유튜브

 

보도에 따르면, 항구도시 더니든에 거주하는 버흘 가족은 지난주 럭스모어 산장을 찾았다.

이들은 발코니에 있던 케아 앵무새 두 마리의 모습을 가까이 촬영했다.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케아 앵무새는 버흘 가족의 고프로 카메라를 물고 달아났다.

 

버흘 가족은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2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분 남짓한 영상에는 케아 앵무새가 앞으로 다가와 카메라를 무는 모습과,

놀란 모습으로 새를 바라보는 버흘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또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의 풍광과 케아가 카메라를 쪼는 장면 등도 담겼다.

영상은 13살의 루카 버흘이 땅에 떨어진 카메라를 찾아 주워 올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루카의 어머니인 알렉스는 편집되지 않은 원본 영상은 8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새가 카메라를 문 채 산악지역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며,

카메라는 산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가 큰 소리를 냈기 때문에 추적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