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성매매’는 되는데 ‘박물관’은 금지했던 네덜란드…방역 규제 완화

colorprom 2022. 1. 26. 14:39

‘성매매’는 되는데 ‘박물관’은 금지했던 네덜란드…방역 규제 완화

 

입력 2022.01.26 10:09
 
 
지난 1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방역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에서 강력한 봉쇄 조치를 도입한 나라 중 하나인 네덜란드가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선다.

 

네덜란드 정부는 25일(현지 시각)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한 조치를

해제 한다고 발표했다.

해제 조치는 26일부터 적용된다.

 

BBC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달 18일부터 식당, 바, 카페, 박물관 등의 영업을 아예 금지했다.

 

마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규제 완화를 두고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었다.

최근에는 하루 6만 명씩 확진자가 쏟아졌고,

전 주 대비 한 주간 확진자가 50% 가량 늘었다.

그러나 사망자와 중증 환자는 꾸준히 줄면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새로운 규제에 따라 카페, 바, 식당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입장할 때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에서 회복됐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나이트클럽 영업은 계속 금지된다.

박물관도 다시 개장하고,

스포츠나 문화 행사의 경우 최대 1250명까지 참석 가능하도록 수용 인원을 늘렸다.

이번 조치는 우선 3월8일까지 적용된다.

 

BBC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 요구가 거셌다고 전했다.

특히 이달 15일부터 정부가 상점, 체육관, 미용실, 성매매업은 영업을 허가 하자

식당 주인 등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일부 도시의 카페들은 지난 주부터 정부 지침에 반대하며 문을 열었고,

수십 개 박물관과 영화관이 15일에 항의 표시로 개장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더 빈번해졌다고 한다.

 

네덜란드 보건 장관은 이날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로나는 감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제재가 더 오래 유지 되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사회를 해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