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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전두환 평가, “군부 독재자” “한국을 아시아 호랑이로”

colorprom 2021. 12. 15. 15:22

“군부 독재자” “한국을 아시아 호랑이로”... 외신들의 전두환 평가

 

입력 2021.11.23 22:47
 
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23일(한국 시각)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을 보도하면서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로이터통신

“별세한(died) 전 대통령이 8년 동안 청와대에 있던 시기는

잔혹함과 정치적 억압이 특징이지만, 경제적 번영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 대통령은 2003년 벌금 약 2205억원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본인이 가진 거라곤 29만 1000원과 개 두 마리, 가전제품 몇 개뿐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며

나중에 그와 네 자녀, 다른 친척들은

서울에 넓은 땅과 미국에 호화로운 별장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뉴스에서 전 대통령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군부 독재자”라고 표현하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전 대통령이

한국의 장성 출신 대통령 3명 중 마지막으로 별세했다(died)”고 보도했다.

NYT

“3명의 장성들이 32년간 통치하는 동안,

한국은 경쟁국인 북한을 제치고 아시아의 호랑이가 됐다”며

경제 분야에서의 치적을 소개하면서도

“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독재자로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

“전 대통령은 약 7년 반에 걸쳐 개발독재형 강권 정치를 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며

“‘광주 사건’을 둘러싸고 엄격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민주화운동을 엄격하게 탄압하는 한편

재벌 주도 형태로 경제를 안정성장 궤도로 올렸다”며

“무력으로 민주화 운동을 탄압해 부정적인 인상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NHK는 전 전 대통령 죽음을 ‘사망(死亡)’으로,

니혼게이자이는 ‘사거(死去·죽어서 세상을 떠남)’로 표기했다.

 

중국 매체들은 전 대통령의 별세에 대해

한국 언론 기사를 번역하는 수준에서 단신으로 다룬 곳이 많았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 등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 전 대통령이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去世]”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전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재판정에 섰을 때 언급한

쿠데타 동기에 대해 재조명했다.

가디언

“냉담하고 강경한 그는

재판에서 국가를 정치적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쿠데타가 필요했다며

광주로 군대를 보낸 것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전 대통령이

“학살을 지시하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막은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으로 여겨진다”

면서도 “한국의 경제와 기술이 성장하던 시기에 나라를 이끌어

‘아시아의 호랑이’로서의 전진을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