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2편 아삽의 시,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판단하소서>
시편 82편은 하나님의 통치하심에 관한 시로서,
하나님이 천상회의에서 판결하시는 환상으로 시작합니다.
욥기1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대 근동 세계는 만신전 (pantheon, 판테온)
즉, 신들의 모임이라는 세계관이 존재했습니다.
시편 82편은 ‘만신전’이라는 세계관으로 시를 묘사했지만,
하나님이 위임하신 통치권자들이, 공의를 행치않고,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억압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것을 말씀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최고의 주권자시고,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가 완성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인간 재판장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1-4절)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1-2절)
하나님께서 주재하시는 모임, ‘신들의 모임’에서,
하나님이 신들과 더불어 재판을 벌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신들의 모임’에서 신(神)은 ‘세상의 왕’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왕이 입법, 사법, 행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권한을 남용하여 불의한 재판을 하였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경제적 약자였던 가난한 자와 고아,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들이 보호받기는커녕,
도리어 악인들의 그릇된 재판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고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지 않은 판결을 공적으로 책망하시고,
공의로운 재판으로 가난한 자와 고아,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들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 것을
명령하십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니라”(3-4절)
불공정한 재판 (5-7절)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로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들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같이 넘어지리로다” (5-7절)
‘정의’는 땅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는 세상의 토대입니다.
‘회오리 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같으니라 ’(잠10:25절)는 말씀처럼,
정의를 행하는 의인을 통하여 견고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어둠속에 왕래하고, 혼돈 속에 오고가면서, 불공정한 재판을 일삼으니,
땅의 터가 흔들린다고 묘사합니다.
악한 권세자들이 힘과 권력을 쥐어지고 오만하게 신들처럼 행세하는 세상이지만,
그들 역시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인간일뿐입니다.
악한 이들의 권세는 영원할 수 없고,
악은 하나님의 공의로움속에서 심판을 받고 멸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다스리심을 기원 (8절)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8절)
하나님께서 악한 권세자들을 폐하시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으로 질서를 회복하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일어나사’는 표현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미 도래했지만, 아직은 실현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소외되고 약한 자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무시당하는 이 땅위에,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하나님나라가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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