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위안부][정의연]이용수 할머니

colorprom 2020. 5. 25. 19:59

 

 

 

 

"배 고프다 했더니 돈 없다던 윤미향, 그래도 난 30년을..."

 

 

입력 2020.05.25 15:09 | 수정 2020.05.25 18:24

"윤미향 사리사욕 따라 출마, 용서한 적 없다"

/뉴시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정대협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향해

"자기가 사리사욕을 차리고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나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비례대표 출마 사실을) 저에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인데 제가 무엇을 용서하냐"고 말했다.

/ytn 캡쳐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이 1차 기자회견 후 갑자기 찾아와 용서해달라 했다"며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사전 약속 없이 만나러 온 후 심적인 충격을 받고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보도에서 나왔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며

"윤미향은 사리사욕을 채우려 국회의원에 나갔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안아줬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어느 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 윤미향씨가 들어와 깜짝 놀라 넘어갈 뻔했다”며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더라.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30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 번 안아달라고 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속이고 이용하고.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되사람(되놈)이 받아먹었다”며

“저는 30년 동안 재주를 했고, 그 돈은 되사람이 받아먹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모금을 왜 하는지 모르고 끌려다녔다.

생명 걸고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대협이 쭉 이용해 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1992년 위안부 피해 신고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이 할머니는 “92년 6월 5일 위안부 피해 신고할 때 간사가 윤미향이었다”며

“신고 이후에 어느 교회에 갔는데 그 때부터 모금을 하는 모습을 봤다.

내가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이 없다’고 했다”며

“그래도 그 당시에는 그런 건가 보다 하고 30년을 해왔다”고 했다.

“무슨 권리로 이용하나. 위안부는 생명을 걸어놓고 거기서 죽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런 것을 30년을 이용했다”고도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이야기 했듯이

너무도 생각치 못한 것(윤 당선인 관련 의혹들)이 나왔다”며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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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받았다니 대놓고 횡령한 건가

 

 

조선일보

 

입력 2020.05.15 03:24

 

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받는 과정에서 정의연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을 해왔다고 한다. 할머니들이 외국을 방문하거나 사망했을 때 "편하게 모시고 싶다" "장례 비용이 부족하다"면서 수시로 윤 당선자 계좌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모든 공익 단체가 기부금을 걷거나 지출할 때는 법인 명의 통장을 사용한다. 횡령·탈세 같은 부정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런데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는 것은 법과 제도를 떠나 사회 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마치 제 주머닛돈처럼 취급한 것이다. 정의연은 '법 제정 전의 일' '법을 잘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

정의연은 맥줏집에서 3339만원을 썼다고 했는데 업주 측이 실제 받은 돈은 430만원에 불과했다. 8배나 부풀린 것이다. 상조 회사에 1174만원을 지불했다고 했지만 업체는 무료로 해줬다고 한다. 2018년에는 그해 지출 총액보다도 많은 4억7000여만원을 할머니 한 사람에게 지급했다고 황당하게 공시했다. 피해자 지원을 내세워 4년간 50억원 가까이 모금했으면서 2018년엔 모금액의 1.9%(2320만원), 작년엔 3%(2433만원)만 할머니들에게 줬다. 정의연은 "내부 감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이 역시 믿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그런 회계를 눈감아줄 회계사가 어디 있느냐"고 한다.

윤 당선자는 정권 방송에 나와 "기부자 중 신상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다"고 했다. 국민들은 기부자가 누군지 궁금한 것이 아니라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다. 엉뚱한 소리로 비리 의혹을 모면하려고 한다. 민주당과 정의연이 기부금 횡령 의혹을 밝히라는 요구를 "친일 세력의 공격"이라고 한 것과 같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다. 지금 검찰에는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상대로 한 고발이 5건 제기돼 있다. 검찰만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릴 수 있다. 정의연 스스로 수사받겠다고 해야 한다.


       

[사설] 위안부 할머니가 "속았다"는데 "친일세력 공세"라는 與

 
조선일보
             
입력 2020.05.13 03:24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라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당 의원이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의 최후 공세"라고 했다.

"오늘 침묵하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도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라고 했다.

 

이러자 의혹 당사자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도

"저에 대한 공격은 보수 언론과 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는 "6개월간 탈탈 털린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면

사과하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쳐들고 삿대질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국민도 많이 봐와 이제는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처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다름 아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였다.

이용수 할머니'정의연'에 "속을 만큼 속았고 당할 만큼 당했다"고 폭로했다.

"(정의연의)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충격적인 토로였다.

 

이 때문에 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의 딸 미국 유학비 문제,

고인이 된 위안부 할머니가 만든 장학금을 유지와 달리 시민단체 간부 자녀들에게 준 문제,

정의연맥줏집에서 실제로 430여만원을 써놓고 3300여만원을 썼다고 신고한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된 것이다.

상식이 있는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의문들이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과 당선인은 이를 "친일파의 공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용수 할머니와 의문을 가진 국민이 모두 친일파가 되는 셈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친일파가 누가 있다고 허공에 주먹질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자신들 치부를 드러냈다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까지 '친일 세력'이라 비난할 수 있나.

정의연의 이상한 행태는 매일 불거져 나온다.

할머니들 장례를 맡아온 상조회사에 1170만원을 썼다고 했지만

이 회사는 무료로 해줬을 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돈은 어디로 갔나.

이걸 밝히자는데 보수 진보가 무슨 상관인가.

정의연이 떳떳하면 제대로 밝히면 되고 수사라도 받겠다고 나서면 될 일이다.

 

국세청도 정의연 회계 오류를 확인하고 수정공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국세청친일파인가.

그런데도 정의연 이사장은 "외부감사는 받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모든 의혹 제기는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공세일 뿐이라고 한다.

국민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기부한 돈을 멋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피해자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는 않고 친일파 타령을 한다.

말로만 '정의' ' 공정' '민주' '인권'을 독점해온 이들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면 늘 이런 식으로 역공했다.

10여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장관은

온갖 파렴치와 거짓말, 가족의 불법이 드러났는데도 자신을 희생양인 양한다.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한다.

이들은 그래도 선거에 압승했으니 이 방법이 통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도 친일파 타령은 계속될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3/2020051300013.html

    

[기자의 시각] 정의도 기억도 연대도 없었다

 
조선일보
                         
             
입력 2020.05.13 03:16

 

원우식 사회부 기자

 

 

"할머니께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사과를 드린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1일 서울 '인권재단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성금이 할머니들한테 쓰이지 않고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할머니를 향한 사과였다.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25분간 정의연(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신) 운동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때 용감하고 헌신적인 몇몇의 연구가들이 만들어왔다. 이 역사를 알고 있나"라고 했다. "우리가 없었으면 위안부 문제가 교과서에 실리지도 못했다. 여러분들은 뭐하고 있었는가. 책 한 권은 읽었을까"라고 되물었다. 위안부 피해자 인권 운동의 정의를 독점하고 있는 양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상한 건 이 이사장이 말한 정의연 운동의 중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활동가와 연구자들의 헌신만 이야기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가장 중심 대상에 있어야 할 기부금 사용을, 소위 '운동을 한다'는 활동가들이 왜 좌지우지하느냐는 것이다. 할머니들은 왜 그 돈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어떻게 쓰였는지 알지도 못하느냐는 것이다.

이날 회견은 언론의 의혹 제기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기부금 사용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기자는 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연봉과 개인활동비가 얼마냐"고 물었다. 정의연 측은 "기자회견 취지와 상관없는 질문" "금액을 왜 말씀드려야 하냐"고 했다. 윤 전 대표는 20여년간 정대협과 정의연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 정대협과 정의연이 할머니로부터 수십억 기부금의 사용 내역을 의심받고 있다. 그런데 소득세 납부로 추산한 부부 합산 연봉이 5000만원 안팎인 윤 전 대표의 딸이 연간 1억원 가까이 필요한 유학생활을 했다. 당연히 물을 수 있는 질문이다.

정의연이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을 단박에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증빙 자료와 함께 공개하는 것이다. 윤미향 전 대표도 "모두 증빙할 수 있고, 영수증을 다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기자는 또 물었다. "기부금 사용 영수증 세부 내역을 공개할 의향이 없느냐." 그에 대한 답변은 "그만 하세요, 조선일보"였다. 기부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은 기부금을 낸 정의연 운동 지지자들과 연대의 기초다. 정의연은 그 연대의 기초를 외면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처음 문제를 제기하자 윤미향 전 대표는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졌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인권운동의 뿌리인 할머니들의 기억마저 부정했다. 정의기억연대엔 독점적 정의만 있었다. 기억도, 연대도 없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3/2020051300044.html

이용수 할머니도 친일 세력입니까?

 
조선일보
                         
             
입력 2020.05.13 03:00

윤미향, 의혹에 "親日세력 모략" "탈탈 털린 조국 생각나" 언급도
여권도 反日 프레임으로 두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사진〉 당선자는 12일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공금 부실 관리 의혹 등에 대해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세질수록 저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위안부 성금·기부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그런데 윤 당선자는 이를 '친일 세력의 공격'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또 자신을 조 전 장관에 빗댐으로써 작년 '조국 사태' 때처럼 진영 간 싸움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여권 인사들도 이날 정의연 논란에 대해 "친일 세력의 공세"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친일, 반(反)인권, 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며 윤 당선자를 두둔했다. 같은 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당선자는 "일부 언론과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라고 했다. 여권은 처음엔 "할머니 기억이 왜곡된 것"이라고 이용수 할머니를 공격했다가 논란이 증폭되자 '친일 대(對) 반일' 프레임을 들고나온 것이다.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 신문까지도 결국 (일본) 아베 총리 좋은 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에 대해선 "시민단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전혀 모르는 분들의 문제 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 기관에 감사를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여권과 정의연 이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일 공세를 통해 논란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친일, 반일 운운하며 국민 '편 가르기'를 하기 전에 당당히 회계 장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궤변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3/2020051300101.html

 

[기자의 시각] 그때는 달고, 지금은 쓴가?

 
조선일보
                         
             
입력 2020.05.12 03:16

 

김은중 정치부 기자

 

 

"일본군위안부 단체에 이용당했다"고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여권 인사들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고 일제히 반박했다.

 

'30년 동반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는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고 했고,

시민당 우희종 대표도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를 제작한 변영주 영화감독은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맨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지 않냐"고 거들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기억력 문제로 몰고 간 것이다.

이들은 과거 고령인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 증언에 대한 진위(眞僞) 논란이 제기됐을 때

"할머니의 기억은 뚜렷하다" "피해자를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할머니가 '헛소리하는 치매 노인'으로까지 몰린 상황에서 보인 그들의 표변(豹變)은

지지자들조차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할머니를 앞세워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고, 거리에서 반일(反日) 구호를 외쳤으며,

'자기 정치'를 해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침묵은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과거 할머니 옆엔 항상 민주당 사람들이 있었다.

2016년 이 할머니를 국회에 대동하고 나타난 유은혜 당시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위안부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같은 해 할머니를 찾아간 설훈 의원은

"피해자 얘기를 듣고 결정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소홀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고,

강창일 의원은 "언젠가는 일본 국왕과 총리가 찾아와서 사죄할 것"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 출간에 분노하자,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식민통치 옹호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할머니가 겪은 고초에 누구보다 공감해준 것도 민주당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부 장관이던 2018년 할머니를 만나

"할머니들 아프지 않게 빨리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약속했다.

박주민 의원은 할머니를 모델로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하고선 소셜미디어에

"펑펑 울면서 봤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김영호 의원은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겠다"며 할머니와 대만까지 날아갔다.

90줄에 접어든 이용수 할머니가 "아베한테 사과받기 딱 좋은 나"라고 했을 때,

민주당 사람들이 제일 크게 박수 쳤다.

할머니의 기억력을 문제 삼고, 그를 향한 인신공격에 침묵하면서

여권은 "결국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위안부를 이용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비켜가기 어려울 듯하다.

"21대 국회에서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해내는 운동을 만들어가려 한다"는 당선자의 정치 입문 출사표도 그 유효성이 끝난 것 아닐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1/2020051103528.html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께 사과... 기부금 사용 내역은 공개 못해"

 

             
입력 2020.05.11 12:02 | 수정 2020.05.11 13:33

11일 기자회견 열고 "할머니께 사과드린다"
동시에 "정의연 폄훼하는 사람들 반성하라" 목소리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는 "못 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할머니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사과드린다”면서도 “(정의연 활동을) 폄훼하고 훼손하고 심지어 활동가를 분열시키며 상처입힌 여러분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에는 “세상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히 공개하느냐”며 공개를 거부했다.

기자회견하는 정의기억연대. /원우식 기자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중앙대 교수)과 한경희 사무총장 등 운영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를 숙였다.

이 이사장은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고 가족같이 지내온 할머니께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사과드린다”며 “이 운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수많은 국내외 양심있는 시민들에게 의도치 않게 마음의 상처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방해 세력과 같이 동조해 이 문제를 폄훼하고 훼손하고 심지어 활동가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상처입힌 여러분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와 이에 따른 언론 보도를 ‘분열’의 목소리로 치부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아무도 문제제기 하지 않을 때 용감하고 헌신적인 몇몇 연구가들이 이 운동을 만들어왔다”며 “그 당시 여러분들은 뭐하고 있었는가. 책 한 권은 읽었을까”라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위해 모은 기부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안정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니다”며 “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시민들의 지원과 연대로 피해자 소송 지원, 국내외 증언활동 지원 수요시위, 나비기금,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평화비 건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본지 분석 결과 정의연은 지난 4년간 49억 7344만원의 기부금을 거뒀다. 이중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돈은 9억2014만원(18.5%)였다. 할머니 8명에게 1억원씩 지급한 2017년을 제외하면 2018년엔 27명에게 2320만원(1인당 86만원꼴), 작년에는 23명에게 2433만원(1인당 106만원꼴)이다. 각각 그해 거둬들인 기부금 수입의 1.9%, 3%였다.

그러나 정의연 측은 “최근 3년간 특정 목적이 지정된 경우를 제외한 기부금은 22억1960만원이며, 이 중 9억1140만원을 피해자 지원에 썼으므로 41%를 피해자 지원에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억1140만원에는 2017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지원금을 거부한 8명의 할머니에게 시민 모금을 통해 8억원을 지급한 것을 포함한다.

“기부금 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정의연은 이날 세부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세상 어느 NGO가 활동내역을 낱낱히 공개 하고, 세부 내용을 공개하느냐”면서 “기업들에게는 왜 요구하지 않는건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반일 감정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소녀상 철거를 주장해왔던 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에서 소속 회원 두 명이 “윤미향 당선자, 의원직 사퇴” “정대협 해체하라” “위안부상 철거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1/2020051101744.html

[사설]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니 '위안부 단체' 문제 모두 밝히라

 
조선일보
             
입력 2020.05.09 03:26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대해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 성금도 피해자들한테 쓴 적이 없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며

"더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집회를 주도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서는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고 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해서도

"사욕 때문에 애먼 데 갔다"고 했다.

 

그러자 당선인은 "(30년 전) 이 할머니 첫 전화는 '내가 아니고 내 친구가…'였다"면서

마치 이 할머니가 위안부 출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를 회고하는 듯하면서 이 할머니를 겨냥하는 것이다.

정의연시민당

"1억원씩 드렸고 이 할머니도 돈을 받았다"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돼 있다" "심신이 취약한 상태"라고

맞받았다. 이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미 의회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해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할머니를 한·미 국빈 만찬에 초대했고,

여권 인사들은 줄을 서서 그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를 보고 인증샷을 남겼다.

당선인도 지난 30여 년간 위안부 시민 단체 간판으로 활동했고

그 덕에 총선에서 여당 비례대표 상위권 순번을 받았다.

위안부 이슈의 전면에서 손발을 맞추던 두 사람이 서로

'국회의원 되려고 나를 이용했다' '고령이라서 헷갈리는 것'이라며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위안부 문제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한·일 간에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합당한 사과와 배상을 받기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시민 단체들은 이런 전 국민적 염원을 명분 삼아

어느 순간부터 '문제 해결'보다 '문제 유지'와 잿밥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들 한(恨)은 그대로인데 단체 사람들은 줄줄이 정치권과 공직에 진출했다.

절충이 불가피한 국제 현실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의 반일(反日) 선동에 편승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러니 이 할머니의 폭로시민 단체 안팎에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로 국민 성금도 받고, 일본 측 위로금도 받고, 국회의원까지 된 사람들이

이제 갑자기 그토록 떠받들던 이 할머니를 진짜가 아닌 듯이, 치매 노인인 듯이 취급하고 있다.

만약 이 할머니가 위안부 출신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이들은 이를 알면서 이용해온 것이 된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당선자뿐 아니라 여당·정권은 의혹을 해명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성원을 보내던 국민에 대한 예의다.

이 정권은 전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외교 적폐 1호' 낙인을 찍고 폐기하면서

"피해자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 정권에서 피해자 할머니가 "속고 이용당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나라가 부끄럽고 국민이 부끄러운 일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8/2020050804451.html

우희종 "이용수 할머니, 기억 왜곡된 듯…검증 필요하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뉴스1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뉴스1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적하신 단체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체 입장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씨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증빙할 서류를 정의기억연대에서 모두 보관하고 있고, 이 할머니의 주장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대표는 “만약 이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저희가 또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 할머니의 윤 당선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부동산 실명제 위반,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을 최종 제명한 데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윤리위원회) 출석 기회를 드려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1차 조사 때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 당선인이 더시민을 상대로 맞고소한 데 대해 “전례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 악의적 행동이라고 본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을 당선시킨 소속 정당에 대해서 명예훼손성 비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우희종 "이용수 할머니, 기억 왜곡된 듯…검증 필요하다"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제가 아니고 친구...'라며 전화"

 

             
입력 2020.05.08 09:18 | 수정 2020.05.08 14:50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 /조선닷컴DB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8일 “수요집회를 없애라”고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 “1992년에 신고전화를 했을 때에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떨면서 ‘저는 피해자가 아니고, 제 친구가요...”하던 그 때의 그 상황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쓴 뒤 “그리고 거의 30여년을 함께 걸어 왔다”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윤 당선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는 모두 지어낸 말”라고 했었다.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을 당했다"며 앞으로의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금 10억엔 용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고 수요집회성금도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다”며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 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12월28일 한·일 합의로 박근혜정부가 받은 10억 엔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우리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정부가 10억 엔을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당신만 몰랐다고 하더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8/2020050800958.html

 

 

“2015년 일본서 약속한 10억엔, 윤미향은 사전에 알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 등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 등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7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 걸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외교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일 관계 악화의 시발점이 위안부 합의 검증이었기 때문이다.
 

이용수 할머니 주장 개연성 높아
소식통 “정부, 윤씨에 합의내용 설명”
윤씨는 한·일 합의 뒤 “졸속” 반발
공천과정 징용 피해자 대표성 논란

2015년 협상 과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들은 그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이 협상을 타결하기 전 한국 측 협상팀 소속의 외교부 당국자가 직접 윤 당선인(당시 정대협 대표)을 만나 합의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측은 협상 막판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으면 합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에 한국 정부는 “관련 단체와 협의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거의 마지막에 이뤄진 양보이기 때문에 정대협 측에 소녀상 관련 내용을 전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외에 ▶일본의 내각 총리대신이 사죄하고 ▶피해자를 위해 일본이 예산으로 10억 엔을 거출한다 등의 내용은 이미 윤 당선인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윤미향

윤미향

 

하지만 윤 당선인이 이끄는 정대협은 직후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졸속 합의”라며 원천 무효화를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피해자와 전혀 상의되지 않은 (합의는) 해결이라 볼 수 없다. 피해자는 모르는 채로 가해자가 이렇게 할 것이라고 해서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는 ‘피해자 및 관련 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같은 해 12월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에 어긋나 하자가 중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TF는 “외교부는 협상 진행 과정에서 피해자 쪽에 때때로 내용을 설명했다”면서도 “그러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확인, 국제사회 비난·비판 자제 등 한국 쪽이 취할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듬해 1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해당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일본이 낸 10억 엔으로 만든 화해·치유 재단도 해산했다. 그러면서도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흠집은 내놓고 명목은 유지하겠다는 셈으로 여겨졌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고 공격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위안부 합의는 양국 정상 간 확인을 거쳐 한국 정부가 확약한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확고한 위치를 얻으려면 약속을 지켜라”고 반발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더불어시민당 공천 과정에서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비례대표 7번을 받았다. 당시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를 대표한다고 했다. 막상 강제징용 피해자 활동을 해 온 군소 정당(‘가자평화인권당’)이 추천한 후보는 막판에 배제됐다. 가자평화인권당에선 윤 후보만 포함된 사실을 두고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게 아니고, (더불어시민당의 전신인 ‘시민을위하여’가) 요청하고, 정말 강제징용 (시민운동가들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 그러나 이렇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해 먹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측이 정의기억연대 측에 악감정을 갖고 할머니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할머니의 이번 기자회견을 주도한 측이 “보상을 앞세우는 입장이라 피해자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와 대립했었다”고 했다.
 
유지혜 국제외교안보에디터, 권혜림 기자 wisep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2015년 일본서 약속한 10억엔, 윤미향은 사전에 알았다”

 

정의기억연대의 반박 "이용수 할머니, 92세라 기억 왜곡"

 

입력 2020.05.07 23:28 | 수정 2020.05.07 23:53

할머니가 "30년간 속았고 이용당했다" 비판하자
"심신 취약한 상태, 서운한 감정이 논리 덮어"
할머니 활동비 모두 저희가 냈고, SNS에 회계 공개"

이용수 할머니. /조선DB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7일 “수요집회가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며 비판하자, 집회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 측이 이 할머니의 나이를 언급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할머니의 발언을 접한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92세로, 심신이 많이 취약한 상태다”며 “할머니 기억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 또 서운한 감정이 논리를 덮는 부분이 있어서 감안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무총장은 “이 할머니에게 성금과 생활용품을 지급해왔고,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를 알리기 위한) 국제 활동비도 모두 저희가 냈다”며 “매번 홈페이지에 재무제표를 공개해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렸고, 여러 차례 감사도 받는다”고 했다.

이날 이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에)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며 “집회 때 돈 없는 학생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기부하지만, 성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측이 정의기억연대 측에 악감정을 갖고 할머니를 부추겼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주도한 측이 보상을 앞세우는 입장이라 피해자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와 대립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 참가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前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8년간 수요집회에 참여해왔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 방한 때 항의 차원에서 시작됐다. 그날이 수요일이었다. 이후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일까지 총 1438차를 맞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7/2020050704723.html

'젊어선 일본에 울고, 그후론 30년을 속고' 이용수 할머니의 울분

 

             
입력 2020.05.07 18:35 | 수정 2020.05.07 22:45

"30년간 속을만큼 속았고, 당할만큼 당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주인공, 위안부 피해자
"증오와 상처 가르치는 수요집회 참석 안하겠다" 선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7일 “28년간 이어온 수요집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귀한 돈과 시간을 쓰지만 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면서 “이제부터는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친하게 지내면서 대화를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참여 중단 의사를 밝혔다.

할머니는 “참석한 학생들이 시간을 내서 오는 데도 단체(정의기억연대)에서 학생들에게 점심 한 번 사 먹인 적이 없다”며 “이 데모를 마치고 일본 한국 간 젊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집회를 없애더라도 (일본에 받아야 할) 사죄와 배상은 백 년이고 천 년이고 가도 받아야 한다”며 “데모를 그만두는 대신 대구의 역사관을 교육관으로 만들어 학생들을 교육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8년간 국내외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해온 대표적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식 명칭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인 수요집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상징적인 집회다.

1992년 1월 8일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 방한 때 항의 차원에서 시작됐다. 그날이 수요일이었다. 이후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일까지 총 1438차를 맞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지난 4월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前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199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간사를 맡으면서 30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했다. 이 할머니는 “내 첫 (위안부) 피해 신고 전화를 받은 게 바로 윤미향씨였다”며 “함께 이 문제 해결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측에 대해 “30년간 속을만큼 속았고 이용당할만큼 당했다”고 비판했다. 정의기억연대가 받은 기부금의 사용처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집회 때 돈없는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기부하지만 내가 벽시계 하나 사달라해도 안사주더라”면서 “성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는데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기부금이 투명하게 쓰였다는 입장이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기부금은 할머니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쓰이고 있다”면서 “지난 2016년 정의기억재단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사업 당시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할머니들께 성금 1억원을 드린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께선 국제적 활동이 많으신 분이라 비행기 티켓값 등을 지원했고, 지금도 많은 할머니들과 통화하며 마스크, 음식 등 필요 물품들을 성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집회를 통해 들어온 성금 등 회계상황 역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07년 미국 워싱턴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이 일화를 토대로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영화 ‘아이캔스피크’가 개봉됐다. 영화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나옥분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이용수 할머니다. 현재 국내에는 위안부 할머니 열여덟 명이 생존해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7/20200507037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