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11. 쉬워서 힘든 일

colorprom 2020. 1. 10. 13:52

[1]20200110 금


            11. 쉬워서 힘든 일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길 원하노라 (롬 15:!3)


 본문의 결론은 로마서 15장 1절부터 시작한 바와 같이

강한 자가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문제에 대한 결론입니다.

 

우리는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것이 어떻게 신앙의 본질이며 중요한 부분인가를 거듭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위한 이런 신앙적인 사명들보다 그럴듯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드온 같이, 드보라 같이 앞장서고 모든 사람이 알아보는 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은 보기보다 어렵고 많은 이들이 실패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것을 보면 소망, 믿음, 성령의 능력이라는 단어로 권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다 눈에 보이는 어떤 보상이나 확인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증거와 보상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라면 어째서 믿음이 동원될 필요가 있겠습니까?

또 지금 행해진 일의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 기간 걸리고,

그 확신을 가지기가 어려운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망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의 성패가 우리 힘으로 어찌 되지 않기 때문에 성령능력으로 된다는 것을

성경이 우리에게 권면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이런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시며 그 나라의 백성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죄인된 우리들을 불러 회개케 하시며 구원을 주시어 하나님 나라의 복된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그러나 세상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는데서 신앙생활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세속, 즉 이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인도 죄 가운데 그냥 죽어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 얻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시기 위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마음은 없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로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시고 회심시키시며,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시고 하나님의 백성 삼으신 자들을 위하여 하늘나라를 준비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하려면 이 세상 나라가 끝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 나라는 자연 소멸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 나라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하나님의 의해 돌연히 끝날 것입니다.

돌연히 끝날 것이기에,

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이 일어나는 그날까지도 망할 것 같지 않고 기세 등등합니다.

그러므로 저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거기에 소망을 두고 사는 우리들의 역할과 역량이

전혀 먹혀 들어가는 것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20200115 수              11. 쉬워서 힘든 일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 24:36-39)


 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이 임하는 그날까지 망할 것같은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먹고 마시고 집을 사고 팔고 할 것입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직도 영원할 것같은 분위기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심판으로만종말을 맞습니다.

 

이런 약속은 성경을 근거로 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전쟁으로 망하거나 지진, 환경 오염으로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나라는 더 계속될 것 같고 도대체 망할 만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오래도록 잘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속에 있다가 돌연히 정말 돌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하여심판 아래 소멸되고 새 하늘과 새 땅, 새 나라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 입각해 볼 때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서 살고 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맡은 일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주거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신자로서의 우리 삶이 상당히 시험받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로마서 15장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신자의 신앙생활은 앞장서고 큰 능력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식으로 굉장히 사소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런 식으로 일하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몫이요, 한 성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신자 된 것을 제대로 발휘하면 세상이 변하고

그 영향이 모두에게 미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것은 성경이 약속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3]20200120 월                      11. 쉬워서 힘든 일


 "그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마 24:40-41)


 자, 여기에 두 사람이 밭을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합니다.

그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 믿은 자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둘이 맷돌을 갈고 있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내버려둠을 당합니다.

데려감을 받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되는 것은 이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어떤 일을 해서 세상이 변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되 세상을 변화시킬 꿈은 꾸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나가 전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과 사랑과 은혜를 나눠야 할 것입니다. 그 일은 종교적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 원리와 성격으로 나타나야 됩니다.


이것이 성경이 요구하는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진 생각에서 한 걸음 양보해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뽑아 내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열심히 전도하고 가르쳐야 됩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맡기신 삶의 현장, 맡겨진 삶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밭을 갈고 맷돌을 돌리고 계십시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어야 됩니다.


그 속에서 온유하고 겸손하며, 사랑과 긍휼과 진리와 생명과 거룩함을 나타내며,

상대방이 약점을 담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지신 모습을 뒤쫓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저 사람이 예수를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는, 그런 형태도 없는 일상생활 속에서

영생을 준비하고, 진리로 살고, 주님을 닮고, 맡겨진 짐을 기꺼이 지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자에게 맡겨진 일반적이고 1차적인 명령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일거리들, 내용들은 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선 여러분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원리를 삼아야 합니다.

주님의 성품으로 여러분이 인격과 성품을 변화시켜야 됩니다.


능력이 있고 우월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재주가 있고 성공하려 하지 마시고, 충성되고 온유하고 거룩하려고 하십시오.


모든 자에게 맡겨진, 여러분 가정에서부터 여러분의 짐을 지셔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가만히 보면 참으로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재주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며, 지위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배워야 되는 것도 아니고, 힘이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 속에서 신자든 불신자든 모두가 겪는 인생길입니다.

 

저 사람들은 자기만을 위하여 살고, 우리는 주를 위하여 삽니다.

저들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를 증명하려고 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은혜로우심과 그 구원과 생명을 증명하려고 삽니다.

 

그래서 이 짐을 신앙이라고는 이름으로 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복된 것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져야 되는 인생살이의 어려운 짐을

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크신 사명으로 지고 있으며

이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된 것으로 우리에게 맡기셨는데,

이 짐지는 것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다들 큰일을 해야만 하나님의 사람이요,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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