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9. 성직

colorprom 2019. 12. 27. 15:39

[1]20191227 금


         9. 성직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니

두 사람이 저희를 향하여 발에 티끌을 떨어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행 13:50-52)


 바울바나바의 첫 선교 여행에서 그들의 전도 사역을 방해한 사람들은 유대인들입니다.

이들은 끝까지 바울과 바나바의 대적이 되고 결국 바울과 바나바를 잡아넣는 장본인들이 됩니다.

특별히 그 유대인들은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아마 그 성내에서 종교적,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어쩌면 오늘날 우리가 우니라나 현실에서 당하고 있는 문제와 매우 일맥상통하는 문제를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 것이

같은 도를 믿고 있다고 자부하는 종교적 지도자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는 것은

아주 의미심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간에는 바울과 바나바를 쫓아낸 그 종교 지도자로서의 유대인들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서 겪고 있는 어떤 문제들을 파헤치고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들이 왜 바울과 바나바를 쫓아내느냐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로 미루고,

우선 쫓겨난 바울과 바나바의 입장에서 볼 때 종교적 지도자인 유대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였겠느냐 하는 것을 첫 번째 문제로 다루고자 합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게끔 하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예수 믿는 당사자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예 불교를 믿는다든가, 이슬람교를 믿는다는가, 기타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에 의해

예수를 믿게끔 하는 일이 방해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수를 믿으려고 할 때, 가장 장해 요인이 될 수 있는 자는 1차적으로 목사입니다.

"목사 노는 꼴 보기 싫어서 예수 믿기 싫다." 그러는 사람을 저는 만난 적이 없습니다마는

그렇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었습니다. 차마 제 앞에서야 안 그러겠지요.

그러나 아마 어떤 사람에게는 예수 믿는 데 결정적인 방해 요인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교회 가면 목사니 장로니 권사니 하는 자들이 꼴 보기 싫어서 못 가겠다." 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문제가 우리가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입니다.


[2]20191230 월


                9. 성직


 바울바나바가 선교 여행에서 겪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

성직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일을 위하여 특별히 가려 뽑아

하나님의 일을 시키기 위해 종으로 부름 받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눈에서 보자면 그것도 하나의 직업입니다.

세상적인 눈에서 보자면 이것도 일종의 호구지잭으로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선호도에 서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10여 년 전에는 목사가 13위였나 14위였나 그랬습니다.

15개 직업 항목 중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발사 다음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 나온 유언비어에 의하면 지금 목사의 직업별 선호도가 2위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으로 인하여 2위가 됐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개기름이 흐르기 시작을 했다 이겁니다.

목사들이 살찌고 배가 나오고 금테 안경을 끼고 이러기 시작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목사란 직업을 선호하게 된 이유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로 인하여 기독교란 믿을 만한 종교가 아니라는 시험을 받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원래 그 직분의 성격과

그 직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직분을 수행하면서 보여 주는 개인적인 모습에 의해 일그러져 버린

직분에 대한 인상을 분명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돈 벌고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목사를 했다." 라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건 신자들이 분별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성직을 자신의 호구지책으로 삼은 것과

일반 성도들이 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성직을 수행하는 가를 분별하는 것은

각자가 져야 되는 책임이지 그것으로 인하여 기독교를 매도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란 사실입니다.


 "나는 목사다." 한다고 목사가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사는 하나님 앞에 신실한 종 노릇을 해야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분별하는 눈은 여러분에게 있어야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예수 믿고 싶지 않는데 핑계할 거리가 생긴 것에 불과합니다.


그건 절대 목사나 교회의 책임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이 지셔야 되는 책임입니다.


[3]20200104 토                


                     9. 성직

 
 고린도후서 4장에는 사도바울이 우리에게 신자로서 살아야 할 책임을 지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고후 4:5-6)


 우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신 것을 전하기 위하여

기꺼이 모든 사람의 돌팔매를 맞을 것이며, 창에 찔릴 것이며, 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두운 데 빛으로 임하지 그 어두움을 걷어내는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무엇으로도 어두움을 걷어내지 못합니다.

"로메로" 라고 하는 영화에서 그 로메로 대주교 휘하의 신부들이 게릴라가 되는 장면은

어두움을 걷어내기 위하여 또 하나의 어두움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한 것과 반대로 가는 걸 아시겠습니까?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 싸움을 교회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해야 되는 싸움입니다.


여러분 손에 가진 것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여야 됩니다. 여러분 손에 돈을 잡거나 총이나 칼을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 싸움이 오늘날 우리 나라 교계가 가장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는 싸움일 것입니다.

교계의 지도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는 모든 사람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에게 물으십시오.

여러분은 누구에게 더 불평이 많으십니까? 사회에 불평이 많으십니까?

우리가 먹고 살만해지자 우리는 하나님께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만 뺏기지 말게 해 주십시오!" 이것만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통하여 주님의 주 되신 모습

생명과 진리 된 것들이 남김없이 전해지기 위한 증인으로 사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습니다.

한 손에는 돈이요 또 다른 한 손에는 이 돈을 지켜줄 모든 세상적인 술수를 잡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두 손을 절대 놓지 않고 그 위에 금상첨화로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세상 사람 중에서 제일 나쁜 사람들입니다.

저 세상 사람들이야 아예 그 길로 가기로 선언하고 정직하게 악인의 길로 갔습니다만,

여러분은 세상에서는 세상의 쾌락을 누리고 천국에 가서는 또 천국의 상급을 누리고 싶어하는

가랑이가 찢어지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나무라겠습니까?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 싸잡아서 누구의 문제입니까?

우리 모두 예수를 믿는 각자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을 보는 사람이 어두움을 비추는 빛으로서 여러분을 대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 누구도 주님을 위하여 그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살 것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교회 오면 목사는 축복해 주고 여러분은 헌금 내주면서 서로 타협하고,

웃고, 개기름 흐르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지 맙시다. 돌이키기로 하십시다.

저도 더욱 제 책임에 충성되기로 하고

여러분도 더욱 여러분이 믿는다고 고백하는 신앙에 충실하기로 사십시다.

그것은 우리의 자랑이요, 복이요, 책임이요, 영광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많은 사람들이 흘러가는 편한 길을 부러워하지 말기로 하십시다.

이 교회와 여러분과 제가 조그만 일에 충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어두움을 비추는 빛으로 서 있기를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간절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