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책]김구 '백범일지' (서지문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9. 11. 26. 19:43



[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78] 황교안 대표의 餓死를 기다리나


조선일보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입력 2019.11.26 03:12

김구 '백범일지'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보면 선생은 한·일 합병 이듬해인 1911년 일제에 의해 경성 감옥에 갇힌다. 순사들의 모진 고문은 꿋꿋이 버텼는데 일제가 겨우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일 때는 굶주림이 너무 괴로워서
'아내가 나이 젊으니 몸을 팔아서라도 맛있는 음식을 늘 들여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났다고 한다.

창자를 쥐어뜯는 배고픔의 고통을 참는 단식은 보통 사람은 엄두를 낼 수 없는 고행이다.
그래서 단식은 종종 비폭력 투쟁의 강력한 도구로 쓰였다.
고통만큼의 대가를 거둔 경우도 상당하지만
극심한 영양 결핍과 장기 손상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목숨을 잃지 않아도 여러 날 단식은 혹독한 후유증을 남긴다고 한다.

자유한국당황교안 대표가 지난 수요일
지소미아 종료 반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범여권은 악담을 퍼부었다.
'정치 초보의 조바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어라' '생떼다' 따위 인면수심의 저주였다.

그러나 그의 단식은 국민의 염원과 결의를 강하게 집결하고 있다.
날이 거듭될수록 안타깝고 근심스러운데 더욱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찬 바람이 가혹하게 몰아치는 밤에는 비장한 심경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와 함께 그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은 잊혔다.


토요일에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았는데

수많은 시민이 그에게 눈빛의 격려라도 보내고 싶어서 가까이 가고 싶어 했지만

그곳 부근은 모든 통로가 차단되어 있었다.

해 질 무렵에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끝낸 수만 인파가 청와대로 행진했으나 경찰에 막혀서

그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나중에 체력 저하로 차가운 땅바닥에 미동도 않고 누워 있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 모습을 보며 불길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 정권은 대표가 밤에 잠시 휴식도 못 하도록 밤새도록 요란하게 굴착기로 공사를 벌여

소음과 진동, 먼지로 괴롭히고, 밤에 비바람을 막아 줄 일회용 비닐 텐트도 '구조물'이라고 못 치게 했다.

24일 밤에는 경찰이 대표의 침낭을 탈취하려 하기까지 했다.

대표가 찬 바닥에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이제부터 많은 시민이 대표를 에워싸고 하루 2교대로 릴레이 단식을 하면

청와대 안의 농맹아인도 깨닫는 바가 있을까?

주사파가 나라를 공중 납치하지 못하도록 온 국민이 연좌해서 붙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5/2019112503541.html


'단식 농성' 황교안, 얼굴도 못 알아봐한국당 지도부 병원 이송 논의



입력 2019.11.26 17:48 | 수정 2019.11.26 18:35

대표, 혈압 낮고 단백뇨 징후...방문자 얼굴 못 알아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의 건강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농성장에 누워있다./뉴시스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농성장에 누워있다.
/뉴시스

한국당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설치된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들에게 "지금은 ( 대표의)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보통 단식을 할 때 하루 3000~4000cc 정도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대표는 현재 1000~1500cc 정도 밖에 섭취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김 실장은 "황 대표가 물을 많이 못삼키다보니

신장에 상당히 위험한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 징후가 있다"고 했다.

혈압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 대표가 단식 닷새째부터 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며

" 대표가 방문자들의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고 했다.

이에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밤 9시쯤 농성장에 모여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최고위원들이 일단 대표 의중을 들어보고 병원 이송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6/20191126024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