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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하루 130명 사망' 美 진통제 남용 관련 존슨앤존슨에 7000억원 배상 판결 (이정수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8. 27. 18:23


    

'하루 130명 사망' 진통제 남용 관련 존슨앤존슨에 7000억원 배상 판결


             
입력 2019.08.27 17:56 | 수정 2019.08.27 18:03

미국에서 판매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판매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트위터 캡처
미 오클라호마 주 법원이 제약사 존슨앤존슨(J&J)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 피해 확산의 책임을 물어 5억7200만달러(약7000억원)의 배상금을
오클라호마 주정부에 지불하도록 판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피오이드’란 이름으로 일려진 마약성 진통제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펜타닐모르핀이 있다.
이 중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가량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을 담당한 새드 보크만 판사는
"J&J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오피오이드 중독의 위험성 실제보다 심각하지 않게 인식하도록 방조해
의사와 환자를 속였다"고 판단했다.
J&J에게 적용된 혐의로는 공적 불법 방해 (Public Nuisance : 일반 대중에게 해를 주는 불법 행위)이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오남용 관련 진행 중인 소송이 2000건에 달해
이번 판결은 미국 의료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 주 변호인 마이크 헌터에 따르면
2000년도 들어 "오피오이드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섰고,
중독 증상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는 그 보다 몇 배 많다.
그는 이런 현상의 주요 배후 중 하나로
지난 20년간 오피오이드 판매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 J&J사를 지목했다.

미 질병대책센터(CDC)는
2017년까지 20년 동안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루 평 균 약 130 꼴이다.
트럼프 정부도 오피오이드 남용을 뿌리뽑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인 펜타닐 불법 밀매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한편 J&J는 오피오이드 관련 피해자들에게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번 판결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르며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7/20190827023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