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나는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반대한다 (김형석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9. 8. 19. 15:25



나는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반대한다


조선일보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8.17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아내가 발병하기 몇 달 전이었다.
같이 여행을 하다가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고 물었다.
아내는 "미국 시카고를 방문하면서 (당신의 제자인) 서울 중앙학교 졸업생 7명이
하루씩 자기 가정에 머물도록 초대했을 때"라고 답했다.
나도 공감했다.
대학 때 제자들도 외국에서 만나면 정중하게 대해주기는 하지만
집에 와 머물러 달라고 할 만큼의 친밀감은 느끼지 못한다.

국공립학교 졸업생보다는 사립학교 출신이 애교심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양에서 다닌 숭실은 물론 숭의여중, 광성중학, 정의여중 등 사립학교는
모두 서울에서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숭실대학도 그렇다.

나는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반대한다
일러스트= 이철원
언젠가 이화여고 서 교장에게 "딸 넷을 졸업시켰는데 표창을 안 해주느냐"고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서 교장은 "서울시 모 교육자는 딸 여섯을, 감신대의 Y목사는 딸 다섯을 보냈다"고 대답해 함께 웃었다.
미국에 사는 대광중·고등학교 졸업생들은 1년에 한두 분씩 은사를 미국으로 초대하곤 했다.
서울에서는 오래전부터 배재, 보성, 중앙, 휘문 중·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립학교였다.
그 학교들은 제각각 훌륭한 인재를 키웠다.
국권을 회복하는 데도 그들의 노력이 컸다.

미국교육의 다양성으로 위대한 사회를 육성했다.
지금까지도 주립학교보다도 사립학교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고 있다.
러시아, 중국, 북한에는 사립학교가 없다.
'모든 국민은 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념교육 때문이다.

내가 대학에서 가르칠 때 고3 학생들에게 특강을 해준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요청해 온 학교는 모두가 사립학교였다.
학생들의 인격과 장래를 위해 관심이 컸던 것 같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자사고 문제가 교육의 장래를 위한 큰 과제로 부상하며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나도 오래전 전북 전주상산고로부터 초청을 받아 강연을 간 적이 있다.
그때 학교장과 선생님들의 열성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모범적인 고등교육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부는 그런 학교를 통제하기보다는 대외적으로 알려주어 다른 학교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학 입시 제도를 개선하는 책임이 더 중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정부는 고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립학교가 점차 없어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
전국의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평준화된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고 더 좋은 교육을 하는 사립학교를 없애자는 사고와 정책은
정신·문화적 후퇴와 사회적 다원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 교육부는 교사와 스승의 정신적 가치관까지도 통제해 획일화시키려는 우를 범할지 모른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교육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천리(天理)에 어긋나는 길이다.
참다운 스승이 사라진다면 우리 교육계에 무엇이 남겠는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6/2019081601700.html


김창진(star****)2019.08.1815:05:07신고
이진형이란 인간이 김대중 대통령을 '김대중'이라 욕하면서 그때부터 한국 교육이 망했다고 썼다.
그렇지 않다. 고교 평준화와 한글전용을 한 사람이 김대중이냐? 박정희다.
박정희 때부터 한국 교육은 하향 평준화되기 시작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
김대중은 오히려 고교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한 자사고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명박이 자사고를 더 늘렸다.
물론 김대중전교조를 합법화해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의 전교조는 '참교육'을 내세웠다. 당시 국민 호응도 높았다.
그 뒤 전교조가 타락했다. 김대중 때의 전죠고와 지금의 전교조는 다르다.
또 하나, 김대중은 한국 교육에 큰 공헌을 했다.
지금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0명 정도인데, 이게 김대중의 공이다.
그 전에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45명이었다.
 김대중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 결잔을 내려서 에산을 엄청나게 투입했다.
전국에 교시 만들고 교사 많이 뽑았다.
김대중은 교육 향상에 이바지한 대통령이다.
권수철(k****)2019.08.1812:19:56신고
과학법칙에서 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현상들은 평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추운 겨울날 뜨거운 커피가 식는 것도, 바람이 불고 강물이 흘러가는 것도,
태양이 뜨겁게 불 타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두 이 과학법칙으로 설명이 된다.
자연세계에서 ‘평준화의 과정’은 역동적이지만
이미 ‘평준화된 상태’는 변화가 없는 죽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더 이상 식을 게 없는 커피, 모든 지역의 기압이 똑같아 더 이상 불지 않는 바람,
달과 지구와 똑같이 차갑게 식어 더 이상 불타지 않는 태양은 인간들의 개념으로 죽음이다.
그러므로 비평준화는 자연 세계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이고, 조화를 이루는 근본이다. 오늘날 ‘과학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한 세기를 휘몰아쳤던 사회주의는 실패하였다.
원인이 무엇일까? 숱한 이론들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마디로 얘기하고 싶다.
사회를 평준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사망한 것’이다. 당연한 과학적 결과가 아닌가.
                                                                                                                                        - 펌글 최종근 강원도립대
정은환(wjddms****)2019.08.1811:32:20신고
공부 잘하거나 공부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같이 모여서
공부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이 왜 나쁘다는 것인지 왜 그것을 못하게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마다 능력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해야하는데, 국영수 공부를 잘 하는 것도 그런 특성 중에 하나일텐데
왜 그런 능력을 무시하고 똑같은 시스템에 묶어 능력을 더 키울 기회를 박탈하려는지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이근수(eku****)2019.08.1806:49:08신고
수구좌익들의 눈에는 이런 것들이 눈에 안들어 올겁니다.
그들은 언제든지 마음대로 동원할 수 있는 홍위병, 적위대, 선동에 앞장서는 목청좋은 몰인격자들을
좋아 할 겁니다. 전교조출신 교육감들 인상을 보십시요.
이시우(rh****)2019.08.1806:11:14신고
한반도에는 공립보다 사립이 우선일 수 밖에 없었지요.
조선말기에는 왕립학교가 몇 개 있었을 뿐이고, 개화기를 맞으면서 일제식민지가 되었으니
공립보다 기독교 선교사들과 국민계몽 차원에서 일부 재력가들이 설립한 사립학교가 많았지요.
사립학교는 도제식 교육이 되어 파벌과 파당을 만들 위험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필자께서도 철학자 이전에 교육자였음을 압니다.
그리고 사립학교에서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써 오신 줄도 압니다만
교육은 교육자의 정신보다는 국가가 추구하는 국민정신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조선의 서원이나 서당의 폐해를 돌이켜 볼 때
기본적으로 교육은 공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6/20190816017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