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일본, 3종의 神器 (박정훈 실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9. 5. 2. 14:52



[만물상] 3종의 神器


조선일보
                             



 

입력 2019.05.02 03:16

2000년 6월 아키히토 일왕의 모친인 나가코 왕대비가 사망했다.

무려 17가지 행사의 장례 의식이 40일에 걸쳐 치러졌다.

일본 언론은 모든 행사를 보도했지만 왕궁 신도(神道)식 제사만큼은 취재진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무언가 비밀스러운 종교의식이 이뤄졌다는 추측만 있었을 뿐이었다.

일왕가(家)는 몇 안 되는 세계의 왕실 중에서도 가장 비밀에 싸인 곳이다.


일왕국가의 상징이자 신도라는 국가 종교의 최고 제사장이다.

그가 집전하는 수십 가지 제례 중에서도 '다이죠사이(大嘗祭)'로 불리는 제사는

가장 미스터리한 비의(祕儀)로 꼽힌다.

왕궁의 깊숙한 방에서 일왕 혼자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구전(口傳)으로만 전수돼온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인신(現人神)으로 군림하던 일왕

1946년 히로히토 일왕이 신격(神格)을 부정하는 '인간 선언'을 하면서 땅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여전히 베일이 걷히지 않고 있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단군신화환웅이 천제(天帝)에게 받았다는 천부인(天符印), 즉 청동검·거울·방울이 나온다.

우리는 신화적 상상이지만 일본엔 전설 속의 '3종 신기(神器)'가 실물로 존재한다.

건국의 여신 아마테라스가 건네주었다는 ·곡옥(曲玉)·거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 세 가지를 폭력··지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왕가는 이를 천손(天孫)의 증거라고 일컬으며 대대로 승계해왔다고 주장한다.


▶어제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도 '3종 신기'를 물려받음으로써 왕권 계승을 공식화했다.

아키히토 선왕 퇴위식엔 세 가지 중 곡옥이 등장했는데, 커버로 씌워져 실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수천년간 존재했다는 '3종 신기'는 단 한 번도 실물이 공개된 적이 없다.

12세기 내전 때 수장(水葬)됐다는 추측과 함께 심지어 일왕조차 보지 못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본 왕실은 고대 신화와 종교, 신비주의가 범벅된 불가사의한 존재다.


▶한 프랑스 기호학자는 일왕을 가리켜 '모든 것이 그 주위를 도는 신성한 ()'라고 표현했다.

빈 구멍처럼 실권 없는 존재지만 온 일본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일왕에 대한 일본인의 충성심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일본인의 혐한(嫌韓) 감정이 촉발된 것도 한국에서 일왕의 사과 요구가 나왔을 때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질서정연하면서도 속으로는 복잡하고 이상한 나라와 잘 지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3018.html


신영주(brisa****)2019.05.0210:21:57신고

어제 퇴임한 상황부처폐하는 매우 존경할만한 고매한 인품을 지닌 지식인들이었으며
조선인들에게도 그 진정성을 충분 느끼게 해주는 분들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진보적 색채가 있어서 아베의 헌법개정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마지막까지도 아베일당과의 관계는 험악하였다.
이런 인격자에 대해 조선인들이 제 정신이었다면
우군뒤에서 칼을 꽂는 천황사죄요구니 뭐니 떠들지 않았을것이다.
그런 문제는 천황개인이 결정할수도 없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인들이 황실을 중심으로 대단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천황제라는 자국제도에 대해서이지 황족 개인에 대해서라고는 보기 힘들다.
그것이 태국왕가에 대한 태국국민의 감정과는 다른 점이다.
그 예로 상황폐하가 퇴위를 결심했을때 우익분자들에 공공연하게 비난을 받았으며
현재도 일본 넷이나 대중잡지에는 천황가에 대한 가십성기사와 비난이 넘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물론 아베와 각을 세운 상황에 대한 잠재적 불만도 있을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30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