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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47그루, 경유차 한 대 1년 배출 미세먼지 잡는다 (전범권 원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9. 4. 9. 14:17



[기고] 가로수 47그루, 경유차 한 대 1년 배출 미세먼지 잡는다


조선일보
                             
  •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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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9 03:14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 먼지를 줄이는 데 탁월할 효과가 있는 나무와 숲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무는 줄기, 가지 그리고 잎의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통해 미세 먼지를 빨아들여 농도를 낮춘다.
    40년 된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분량인 35.7g의 미세 먼지를 흡수한다.
    나무 47그루는 경유차 한 대가 1년간 배출하는 미세 먼지를 없앨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7년 홍릉숲서울 도심의 미세 먼지 농도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숲 내부의 미세 먼지(PM10) 농도는 도심보다 25.6% 낮았고,
    초미세 먼지(PM2.5) 농도는 4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뭇잎 표면의 잔털과 기공(氣孔)이 미세 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미세 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또 숲 내부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미세 먼지를 신속하게 침강시킨다.

    실내 미세 먼지와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 화분을 교실이나 가정에 비치하는 것도
    맑은 공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미세 먼지 흡수 정도는 나무마다 다르다.
    잎사귀가 바늘처럼 뾰족하고 오랫동안 달려 있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침엽수
    활엽수보다 흡수력이 더 뛰어나다.
    잎에 털이 많고 표면이 끈적끈적한 느티나무, 철쭉도 미세 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도심에 도시숲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가로변 보행 공간에 가로수를 많이 심으면 미세 먼지를 빨아들이는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할 수 있다.
    가로수를 심을 때 한 줄보다 두 줄로 심고, 거리를 따라 녹지를 조성하면 미세 먼지 저감 효과가 더 크다.
    두 줄로 나무를 심으면 한 줄 대비 미세 먼지가 25.3% 더 저감된다.
    또 키 큰 가로수 밑에 철쭉, 회양목 같은 키 작은 나무를 층층이 함께 심어 복층 구조로 조성하는 게 좋다.
    이렇게 나무와 꽃으로 무성하게 조성된 가로수 숲길은 미세 먼지 저감 능력이 극대화된다.
    또 아파트를 지을 때 도로와 주거 공간 사이에 을 조성해 미세 먼지를 차단하고,
    자동차전용도로 등 차량 배기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미세 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을 필요가 있다.

    도시숲가로수폭염 완화 효과도 있다.
    여름철 폭염에 노출된 사람이 가로수길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할 경우,
    한 줄 가로수에선 체온이 평균 1.8도, 하층 식생과 함께 조성된 가로수에서는 평균 4.5도 낮아졌다.

    가로수는 도시민의 생활 공간이자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자동차 보급 대수'가 도시 개발의 잣대가 되었던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숲 면적'과 '가로수 식재 정도'를 행복지표로 삼는 도시 가꾸기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도시숲과 가로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동반자다.
    나무를 심는 것은 단순히 녹지와 휴식처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미세 먼지, 폭염, 도심 열섬 현상 등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해법이 되고 있다.
    희뿌연 하늘을 맑게 만드는 작업은 우리 모두 함께 심는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8/2019040803102.html



    서울시, 2022년까지 1500만 그루 나무 심어 미세먼지 줄인다


                

     

    입력 2019.03.26 11:46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에 초점을 맞추어 2022년까지 시내 곳곳에 나무 1500만 그루를 심는다.
    서울시는 26일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4년간 1500만 그루를 심겠다"며
    "2014∼2018년 심은 1530만 그루를 포함해 3000만 그루의 '도시 숲'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대표적인 숲 조성지인 경춘선숲길. /서울시 제공
    이번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관악산과 북한산의 맑고 찬 바람을 강남·강북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2021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바람숲 길'을 만든다.
    산에서 도심까지 줄지어 식재한 나무를 통해 바람이 이동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분산·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 도로변에도 2022년까지 나무 210만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고, 국회대로·동부간선도로 등은 지하화해 상부를 녹화한다.

    한강변에는 115만 그루를 추가로 심어 공기청정 효과를 유도한다.
    가로변 보행공간에는 두 줄로 나무를 심은 '가로숲길'을 30㎞ 길이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두 줄로 나무를 심으면 한 줄 대비 미세먼지가 25.3% 저감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때도 도로와 주택 사이에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 '차단 숲'을 조성토록 하고,
    영유아·아동의 통학로와 학교 옥상 등에도 녹지공간을 만든다.
    자동차 매연이 많은 교통섬 100곳을 골라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그늘목도 심는다.

    시는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경우 노후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어컨 2400만대를 5 시간 동안 가동한 만큼의 도심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호흡하는 산소도 공급된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초 2014∼2022년에 나무 2000만 그루를 심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00만 그루를 추가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4년간 4800억원이 투입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6/20190326011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