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파리의 이승만' 찾기

colorprom 2019. 2. 27. 16:22


    

[데스크에서] '파리의 이승만' 찾기


조선일보
                             

               


입력 2019.02.26 03:13

김성현 문화부 차장
김성현 문화부 차장


재불(在佛) 번역가 김성혜씨는 청력이 불편하다. 보청기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가 1929년 프랑스어로 쓴 역사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Autour d'une vie coréenne)' 번역을 의뢰받고 처음에 망설였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번역은 귀가 아니라 눈과 손으로 하는 일이다. 하지만 출판사와 원고를 주고받거나 수정하고 책으로 펴내기 위해서는 실시간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한글판 출간도 잡혀 있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씨가 마음을 돌린 계기가 있었다.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서영해의 유려한 불어 문장이었다. 김씨는 "100년 전 문장이 아니라 현대 프랑스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구사하는 어휘도 품격이 있었다"고 했다. 서영해의 이 책은 3·1운동과 제암리 학살, 임시정부 수립 등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김씨의 번역으로 이 책은 프랑스 출간 90년 만에 한국에서도 빛을 보았다.

서영해는 3·1운동에 참가하고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1920년 프랑스로 건너간 뒤에는 임정 파리 통신원과 주불 대표 위원 등 유럽 외교 활동을 담당했다. "미주위원부에 이승만이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파리의 이승만'인 셈이다. 실제 이승만과 서영해는 1933년 제네바 국제연맹 본부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할 때 숙식을 함께하며 활동했다.

최근 '서영해 재조명'에 발 벗고 나선 연구자는 또 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정상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도 평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펴냈다. 유럽에 남아 있는 후손들이 서영해의 업적을 뒤늦게 알게 된 과정을 담은 이 책의 초반부는 '또 한 편의 드라마'다. 이제는 '잊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서영해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서영해처럼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일수록 재조명이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본명과 일제 검거를 피하기 위한 가명(假名), 외국식 이름까지 뒤섞여 있다 보니 동일 인물이라는 걸 파악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만주·러시아 일 대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박환 수원대 교수의 설명을 들으니 충분히 사정이 이해됐다.

언젠가부터 독립운동사가 이념적 정쟁(政爭)의 대상이 되면서 벅찬 감동보다는 피로감을 안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말이 뒤집혀선 안 된다.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되찾고 싶어 했던 조국의 후손들 아닌가. 마땅히 재조명받아야 할 '파리의 이승만'은 아직도 많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5/2019022503652.html



이근호(hohol****)2019.02.2614:10:35신고
조선이 이승만 띄우기에 나섰구나! 그렇다 해도 이승만은 공과 과가 있는 인물이다.
독립운동에 있어서도 그렇다.
구한말 독립협회 활동도 그렇고 3.1운동 전 신탁통치론도 그렇고 이주 한인회 활동도 그렇다.
독립운동을 했단 분이 전선을 마주 한 상해나 만주에서 싸웠단 이야기도 없고
오히려 하와이 미주에서의 공금 착복도 의심받는 실정이다.
자신의 영화를 위해 임정을 팔았고 정치학박사가 되어 미국 상류사회 일원이 되어
결국 대통령까지 하셨지만 해방 후 친일 주요인물을 중용하여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절망과 고통을 안겨 주셨으며
막걸리선거 등 온갖 부정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다 결국 국민에게 ?겨나신 분이다.
우린 어려서 이광수의 흙, 무정 등이 독립운동가의 작품인 줄 알았고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조국광복을 바라는 마음을 읊은 것이라고 알았다.
그만큼 만주나 상해의 독립운동사는 묻혔으며 역사왜곡은 지금도 보는 이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건 좌도 우도 마찬가지이다.
최준(lp****)2019.02.2612:27:26신고
이승만이 독립운동 했었나? 대한민국에 도움 된 것이 있나? 국부?... 배가 국부적으로 아프다.
김한주(sporc****)2019.02.2609:42:27신고
문재인 찬탈정권이 반일감정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문기홍(thc****)2019.02.2607:42:58신고
이렇게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독립운동가들조차...종북좌파들은...자신들의 이념에 끼워 맞추려 한다는 게...문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5/20190225036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