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질문 검열 사회 (박성희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8. 13:32


[朝鮮칼럼 The Column] 질문 검열 사회


조선일보
                             
  •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          
    입력 2019.02.18 03:12

    수많은 질문들이 답변을 거부당한 채 유령처럼 허공에 떠다녀
    公人은 국민에게 대답할 의무… 불리하다고 질문 묵살하면 사회는 '답변 결핍증'으로 고통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히브리어로 '인간'이란 '질문하는 존재'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하지 않고

    "넌 오늘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 유태인 부모의 교육법은 유명하다.


    모세시나이산에서 하느님에게 꼬치꼬치 캐물어 이름이 '여호와'라는 '팩트'와 '십계명'을 얻어냈다.

    사회가 던지는 질문에는 그 사회의 문제점과 지향하는 가치가 녹아 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해답을 모색하며 사회는 발전한다.


    이런 단순한 변증법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작동을 멈춘 것 같다.

    답을 거부당한 채 허공에 떠다니는 질문들이 유령처럼 우리 사회를 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나는 사람은 멀리 목포까지 기자들을 불러놓고 부친의 독립 유공자 선정 과정에 대해 묻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잘라버린 손혜원 의원이다.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은 과정에 던지는 당연한 물음을 그 국회의원은 발로 차버렸다.

    관계 당국선정 기준이 바뀌었다는 간단 답변을 내놓았을 뿐이다.

    그래서 그 질문은 갈 곳을 잃고 구천을 떠돌고 있다.

    질문 잘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한 진행자는 과천의 공영 주차장에서 벌어진 모종의 사건과 연관된 질문에

    답변 대신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긴 싸움'에 들어갔다.

    조리 있는 말로 답하면 될 일을 나랏돈 들이는 사법 절차를 거쳐 들어야 할 판이다.

    일단 법정으로 갔으니 '사법적 진실'이야 밝혀지겠지만 그게 '실체적 진실'일지는 귀신만 아는 일이 되었다.

    현직 대통령의 딸이 해외로 이주했다는데, 어디로 왜 갔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청와대

    "개인 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책임을 묻더라도 답변은 해야 하는데 "이민도, 자녀 교육도 아니다"라는 스무 고개식 답으로 대신했다.

    나머지 18가지 가능성에 대해 각종 루머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아 추측이 빈틈을 채우게 하는 것은 매우 나쁜 홍보 전략이다.


    작년에도 대통령은 뉴질랜드로 가는 전용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외교 문제만 물어라"며 선을 그었다.

    내가 답하고 싶은 질문만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 어떤 시험에서도 낙방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렇게 굴러가지 않는다.

    더구나 공인이라면 '공적 질문'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손혜원 의원이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한 건 아마도 창성장 관련 질문만 받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가 공인이 되기에 부적합한 이유는 '이해 충돌' 같은 복잡한 개념까지 안 가더라도

    스스로 질문을 선택할 사치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공론장이 자유롭고 평평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질문들이 공평하게 제기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은 받고, 어떤 질문은 묵살한다면 그 사회는 끊임없는 '답변 결핍증'에 시달릴 것이다.

    사람들은 답을 찾으려 갖은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갈등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응답이 없으니 토론도 없고, 다양한 관점의 학습이나 사회적 합의도 무망(無望)할 것이다.

    특히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공영방송

    다양한 질문을 적절하게 배분해서 골고루 청취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다.

    그러자면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공정하게 전파를 사용하며

    다양한 질문을 정부와 정치인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답변하는 쪽에서야 자신에게 유리한 질문만 선택하고 싶겠지만,

    언론이라면 그런 사치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 편에서 정부 권력과 각을 세워야 민주사회 언론이다.

    질문이 검열된 사회를 민주사회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질문과 답변은 상호 수평 관계를 상정한다.

    정부가 명실(名實)공히 민주 정부가 되고 싶다면

    국민의 질문에 허투루 답하거나 설명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행태를 지적한 사람을 '좁은 세계에 사는' 미욱한 아랫사람 다루듯 해도 안 되며,

    정부의 정책 기조 때문에 죽겠다고 하소연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그래도 정부가 가는 방향이 맞는다"며 가르치려 해서도 안 된다.

    마침 대통령은 올해를 권력기관 개혁 원년으로 선포했다.

    권력기관들이 아무리 서로 권력을 나누고 영역을 재설정해도 국민 위에 군림한다면 소용이 없다.

    먼저 다양한 질문을 폭넓게 듣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부터 실천해 보라고 하고 싶다.

    국민이 던진 질문들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처럼 허공에 흩어지지 않도록.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7/2019021701649.html


    이배혁(coolrhie1****)2019.02.1813:22:07신고
    내 편 아니니 주디 닫으란 얘기.
    성형국(hgsung97****)2019.02.1813:10:56신고
    왜들 질문에 답변을 자르거나 회피할까요?
    잘못된 권위주의 의식을 못 느기는가 아닌가 싶네요.
    속된말로 화장실 갈때하고 나올때 틀리다고 그리 대통령후보 시덜엔 아주 비루한 머슴이라도 되는양 국민을 떠받들듯이 기름칠들을 후보자들 모두 하시더니
    된사람도 내로남불이요,않된사람은 않됐는데 왜 그런게 필요한가라는 반문하는 사회.
    참~~성숙하지도 옳지도 않은 사회입니다.
    지도층이 그러니 그 밑에 있는 조직과 인물들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중국을 보니 얼마나 그 옛날 진시황 시절이 그리웠으면
    21세기가 시작되고 정보화에 다자통화의 시대에 시대 역행적인 규제와 검열을 하는 걸 보면
    아마도 정권을 쥔자들은 그런게 그리운가봅니다.
    검찰,경찰,국정원 개혁,,,공수처 신설,,,소리만 요란했지 줄세우기에 편가르기인 모양세 될께 뻔한데
    이런걸 국민들이 앞으로 3년 내내 지켜봐야하는지...이런 글을 쓰는것 조차도 민망합니다.
    사회으 퇴보를 보는 한 사람으로서 진실한 가치의 추구가 무엇을 위한건지 반문해 봅니다.
    김용한(ki****)모바일에서 작성2019.02.1813:10:43신고
    언론을 검열하던 5공때도 이렇게 공론의장이 기울지는 않았다.
    요즘은 입다문 공영방송에 난무하는 인터넷방송으로 국민들이 무었이 진실인지를 고민해야된다.
    이래가지고 되겠읍니까?
    이범영(tr****)모바일에서 작성2019.02.1811:17:10신고
    이전보다 더 더럽다.
    오창욱(a****)2019.02.1810:58:35신고
    언론도 같은 맥락이다
    취재하고 싶은것만 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KBS MBC는 전파공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7/2019021701649.html


    손혜원 투기 의혹 사흘후…

    KBS, 9시 뉴스에 孫의원 불러 10분간 해명 기회


    조선일보
                                 
               
    입력 2019.02.15 03:32

    [공정성 잃은 지상파] 김태우 폭로, 김경수 지사 구속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건 소극 보도
    KBS 노조 "공영방송이 권력 비호"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손혜원 의원이 지난달 18일 KBS ‘뉴스 9’에 출연한 모습.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손혜원 의원이
    지난달 18일 KBS ‘뉴스 9’에 출연한 모습. /KBS‘뉴스 9’


    문재인 정부 들어 지상파 TV 시사 프로의 편향성이 심해진 가운데,

    KBS 메인 뉴스인 '뉴스 9'의 공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S공영방송노조 등 내부에서도 '공영방송이 노골적으로 권력을 비호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린 작년 10월 '뉴스 9'은

    국정감사 전후 6일(16~21일)간 국감 최대 화두였던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은 4건만 보도한 반면,

    여당이 주도한 사립 유치원 비리 논란11건으로 배 이상 보도했다.

    손혜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에는

    손 의원을 대변하는 듯한 보도를 한 꼭지 내보냈다.

    해당 리포트에선 '문화재 거리 인근 부동산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취지의

    부동산 관계자와 주민 인터뷰가 나갔다.

    뒤이어 손 의원의 반박·해명 내용을 내보냈다.

    18일에는 손 의원을 '뉴스 9' 스튜디오에 불러 "박물관을 (서울에서) 옮겨와 기증하려는 목적이었다"

    "(지인 중에도) 이익을 추구한 사람은 없다"는 해명을 내보냈다.


    초선 국회의원이 자신의 개인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KBS 메인 뉴스에서 할애받은 시간은 무려 10분.

    이는 일반 뉴스 5건 이상을 보도할 수 있는 시간으로,

    "과거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보도 행태"라는 지적을 받았다.


    '뉴스 9'이 이번 달 들어 5꼭지 이상을 편성한 이슈는 지난 6일과 9일 보도한 미·북 정상회담뿐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권이 바뀌면 다시 그 정권 입맛에 맞게 보도할 것인가'

    '손혜원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느냐' 비판 글들이 올라왔다.

    KBS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도 소극적이었다.

    KBS공영방송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뉴스 9'은 김 전 수사관 관련 보도를 23회 내보냈다.

    같은 기간 4개 종편 채널 메인 뉴스의 평균 보도 횟수 62.25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다.

    공영방송노조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KBS는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1일부터 10일까지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뉴스 9'은 지난 1일 성창호 부장판사 비판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 발언과 정치권 반응을

    한 꼭지씩 전한 뒤 추가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뉴스줌인' 코너에서 황교안 전 총리 캠프 사무실이 504호라는 사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503을 엮어 2분 50초나 방송한 것도

    '가십을 이용한 야당 흠집 내기'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한때 '국민 뉴스'로 불렸던 KBS '뉴스 9'의 시청률은 급락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한 달 전인 2017년 4월 평균 17.21%(닐슨코리아)였던 '뉴스9' 시청률은

    지난달 평균 12.36%를 기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0333.html



    김영조(yjo****)2019.02.1803:31:32신고
    KBS는 보지도 않는데 시청료만 강도 당하고 있다.
    최영학(hyuns****)2019.02.1621:17:01신고
    KBS가 정부 방송 인걸 이제야 알았느냐? 나는 제이니 되고 부터 근처에도 안간다.
    제이니가 KBS 사장 갈아 치웠는데 뭘 더 볼게 있나. 더 터진당과 제동이 같은 종북 방송인데.
    시청료 거부 운동 이나 벌이자. 대중이 사건에 해찬이가 유공자니 또 그방송 해명하러 나오겠지.
    더 터진당의 홍보 방송국이 뭐 세계적이라고. 사상은 꼴지 면서.
    이재민(soumy****)2019.02.1519:19:05신고
    재벌노비언론들은 하루가 멀다고 받아쓰기 보도를 얼마나했나!!!!그깟 10분이 대수라고!!!
    정두호(dooho****)모바일에서 작성2019.02.1514:11:20신고
    구본우 OOO에게~!!
    인간이라면 적어도 양심이라는게 있어야지
    조중동에 몸담고 있는 기자가 적어도 편파,편중,왜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안되지않나?
    조중동은 편파 왜곡 편중 보도가 일상이쟎아?
    그런 주제에 낮짝도 두껍지 어떻게 이런 기사를 ㅎㅎ. 웃고간다.
    도덕 불감증만 극에 달한줄 알았더만 보도불감증은 더 극에 달했구나.
    한규성(gksrbtjd****)2019.02.1513:15:51신고
    죄송합니다. 이런 보지도 않는 방송에 시청료를 뜯기고 있어서... 안 내는 방법은 없는지요?
              이재민(soumy****2019.02.1519:19:53신고

    이민가세요!!!

              정두호(dooho****)2019.02.1514:14:47신고
    에라이~~보고싶은 뉴스만보고 듣고싶은 뉴스만 듣는구나
    그렇다고 국익보다 사회적 이익보다 사주의 친일 매국을 기업의 가치 이념으로 삼고있는 조중동이냐?어리석어도 분수가있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03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