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미국]매티스의 '125 단어' 고별사

colorprom 2019. 1. 14. 14:46

매티스의 '125 단어' 고별사

입력 2019.01.02 03:01

"동맹국과 관계 굳건히" 재강조
링컨의 '한 문장 전보' 인용하며 軍에 흔들림없는 임무수행 당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 국방장관이 12월 31일(현지 시각)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신념을 지키고 동맹국들과 관계를 굳건히 하라(hold fast)"는 10줄, 125단어의 짧은 고별 편지를 직원들에게 남기고 퇴임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0일 시리아 철군 방침에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퇴 편지에서도 "미국의 힘은 동맹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고별 편지에서 "1865년 2월 1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율리시스 그랜트 (북군의) 장군에게 한 문장으로 된 전보를 보냈다. 그것은 '벌어지고 있는 그 어떤 것도 당신의 군사활동 또는 계획을 바꾸게 하거나 방해하거나 늦추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전보는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 노예제 폐지를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한 미 의회의 공동 결의안에 서명하던 날 보내졌다. 노예 해방이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나가라는 명령을 군에 내린 것이다. 매티스 장관이 이 사례를 거론한 것은 워싱턴이 어떤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더라도 군은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당부의 뜻으로 보인다.

매티스는 이어 "나는 여러분 각자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보호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서약한 임무에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방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그러니 국가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 동맹국들과 함께, 적들에 맞서, 굳건한 태세를 유지하라"고 했다. 그는 "당신들 곁에서 함께 봉사할 수 있었던 건 큰 영예였다"며 "하늘, 땅, 바다에서 신의 가호가 있길 기도한다"며 편지를 마쳤다.

매티스 장관은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편지 내용은 독단적인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군과 동맹을 뒤흔들고,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수시로 동맹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매티스 장관뿐 아니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동맹파'로 분류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때 앞장서서 막아줬던 군 출신 고위 관료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 때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떠받치는 강경파들이 외교·안보라인을 좌우하면서 향후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2/2019010200116.html


김종열(kjy57****)
모바일에서 작성2019.01.0214:40:54신고
매티스 장관의 눈물 [미국의 힘은 동맹에서 나온다] 허나~ 문재인은 동맹을 파기하고 \"우리민족끼리\"(김일성민족)로 평화 운운하면서~ 국제사회로 부터 대한민국을 자기 멋대(적화통일)로 끌고 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지금컷! 한번도 겪어 보지 않았던 세상을 만들어 주마\"
이조영(kk****)
2019.01.0210:59:52신고
메티스 같은 강직하고 나라에 충성스런 군인은 진정 우리에게는 없는 건가. 정권에 아부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똥별들만 수두룩한 우리에게는 정말 부러운 일이다.
정태국(ctg****)
2019.01.0210:39:48신고
남의나라 대통령이라 내가 걱정할 일도 아닌줄 알지만, 흡사 불옆에 놀고있는, 철없는 애들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이상철(wjoon****)
2019.01.0209:54:42신고
정경두 국방장관은 좀 배워라, 그만 둘 때 그만 두더라도.
권명진(go****)
2019.01.0209:33:51신고
트럼프는 현재 미국의 신뢰자산을 갉아먹는중. 한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2/20190102001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