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성모님의 고급 대화법 (윤원진 신부, 월간독자 리더)

colorprom 2019. 1. 13. 16:04

월간독자 리더 2019. 1, C 6


성모님의 고급 대화법


윤원진 신부, 대구 파티마병원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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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은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께 포도주를 만들어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포도주가 없구나" 하셨고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는 예수의 말에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신 것이다. 

참으로 고급 대화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막상 하려다가도 해달라는 요구를 받으면 하기 싫어지는 법인데,

성모님은 아들 예수께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으신다.

다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말하고

어떠한 결정이라도 묵묵히 받아들일 각오로 임할 때

상대방은 움직인다.


요구가 생기면 기대하게 되고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운함이 자라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바라고 지시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이렇구나'라고 '나 전달법'을 쓸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