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강유상제 (서진영 원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8. 6. 15. 18:01


[서진영의 CEO 명심보감] [11] 강유상제


조선일보
                             
  •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장
  •     
    입력 2018.06.15 03:11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장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장

    1994년 당시 18세이던 미국 소년 마이클 페이
    싱가포르 시내에 주차된 차 50대에 페인트로 낙서하고 자동차를 파손했다.
    이 일로 4개월 징역형에 벌금 2200달러, 태형(笞刑) 6대의 벌을 받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에게 친서와 전화를 통해 태형 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총리는 "누구든지 싱가포르 땅에서 법을 어기면 싱가포르 법에 따라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친서까지 보낸 점을 감안해 태형을 6대에서 4대로 줄여준다"고 했다.

    이는 싱가포르 국부(國父)인 리콴유 전 총리가 다져놓은
    '지켜야 할 국익이나 원칙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剛·확고함)'의 표본이다.

    하지만 리콴유 총리의 국정 철학은

    강과 유(·부드러움)가 서로를 보완한다는 뜻의 '강유상제(剛柔相濟)'이다.


    정부 수립 후 상대 국가의 이념 등에 관계없이 모든 나라와 선린 우호 관계를 맺고,

    국익에 도움된다면 누구하고나 무역·거래하는 방침을 유지해 온 것은 ''의 구현이다.

    1975년에 남북한과 동시 수교하고, 2015년 11월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총통 간의 양안 정상회담,

    올 들어 6·12 미·북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연 것은 국제 무대에서 '(柔)'를 완성한 것이다.

    싱가포르대만과 단교한 후에도

    대만 군사 훈련장에서 싱가포르 군대를 위탁 훈련하는 성광(星光)작전을 1976년부터 계속해

    대외 정책에서 '강'과 '유'를 동시 구사하고 있다.

    '강유상제'는 조조(曹操)가 휘하 장수인 하후연에게 보낸 편지에서

    '범위장자 당이 강유상제(凡爲將者 當以 剛柔相濟·

    장수가 된 자는 강함과 유연함을 다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유래했다.

    힘과 용맹만 믿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는 CEO의 조직 경영에도 성찰거리를 주고 있다.


    내부 원칙은 굳건히 지키고 있는가?

    외부와 소통하면서 융통성 있게 대해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4/2018061404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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