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수불석권 (서진영 원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8. 5. 4. 15:32


[서진영의 CEO 명심보감] [8] 수불석권

  •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


입력 : 2018.05.04 03:11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

전쟁터와도 같은 사업 현장에서 CEO가 손에 꼭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책(冊)이다.

'삼국지'의 오지(吳志) 여몽전(呂蒙傳)에서 손권이 여몽 장군에게 공부를 권하자,
여몽은 "전쟁 중 항상 일이 많아 책을 읽을 겨를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손권은 "후한의 황제 광무제는 변방 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수불석권(手不釋卷)'으로 그를 꾸짖는다.

하지만 손권의 속마음은 경쟁자인 조조를 보고 있었다.
위나라 황제 조조는 평생 전쟁터를 누비면서 잠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결국 손무(孫武)의 '손자병법'에 자신의 견해를 주석으로 단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를 써
휘하 장수들에게 전략을 교육하며 전장을 누볐다.

그와의 대적을 힘들어한 손권은 "조조는 나이가 들어서도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며
신하들의 독서를 독려한다.

서구의 전쟁터에서도 지휘봉보다 책을 손에 든 나폴레옹이 많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 1000여권의 책을 싣고 다니며 말 위에서도 책을 읽었다고 한다.
역사·과학·종교·미술··희곡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독서나폴레옹에게 통찰력과 승리의 전술뿐 아니라,
유럽 재판소, 유럽 화폐, 나폴레옹 법전 등의 영감을 줌으로써 그를 근대 유럽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작금의 산업 전쟁터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매일 밤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어 1년에 평균 50권의 책을 읽는 소문난 독서광으로

"나의 성공에는 독서가 절대적으로 큰 기여를 했다"고 고백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역시 2주에 적어도 1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반드시 독서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격변의 시대, 어떤 무기로 미래를 대비하는가?

항상 손에 들고 있는 책이 전쟁터를 헤쳐 나갈 등대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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