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질병이 아니다 (엄동화 외과전문의, 가톨릭다이제스트 2017, 9월호, 65 쪽)
당뇨병 = 혈액에 당분이 넘쳐나는 병
싱싱한 배추를 소금으로 절이면 축 늘어진 김장배추로 변하듯,
인체에 혈당이 높아지면 삼투압 때문에 모세혈관을 파괴하여 우리 몸은 절인 배추처럼 늘어진다.
합병증 - 시력장애 (눈의 망막 파괴), 신장염 (신장의 사구체 파괴), 신경염 (말초신경), 피부궤양 등등
우리 몸의 생명활동의 연료는 주로 당분이며 간혹 지방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어 당분으로 만들어지면
금방 사용할 당분은 혈액에 머무르게 하는데,
그 양이 식후 2시간은 140 mg/dl미만이고, 공복 시 100 mg/dl 미만이 정상혈당이다.
나머지 중 1/4 은 간에 저장하여 12 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주로 뇌 활동에 사용한다. (학생간식 필요)
3/4 의 당분은 근육에 저장하여 4~5 일 정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한다. (주로 허벅지 근육에 저장)
근육에 저장된 당분은 오직 생명활동을 위한 에너지이기에 많이 저장할수록 생명활동이 활발해진다.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여 당분이 많이 저축된 허벅지는 꿀벅지라 부를만 하다.)
그러고도 남는 것은 중성지방으로 바꾸어 지방세포에 약 40 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저축하는데,
지방세포 중 가장 큰 것이 뱃살이라고 부른 내장지방이다. (그게 과하게 쌓여 비만이 된다.)
자연 그대로의 탄수화물은 어떤 것을 먹어도 당분이 혈액에 적절한 속도로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다.
탄수화물이 소화되어 만들어진 당분이 혈액으로 나오는 속도를 당 지수 GI 이라고 하고,
그 속도에 따라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량과 속도가 정해진다.
당분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려면 인슐린이라는 열쇠가 꼭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산되는데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당지수에 따라 생산량을 정하는데,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 갑자기 당지수가 오르면, 인슐린을 갑자기 대량생산하려다 췌장에 무리가 간다.
포도당을 100 으로 기준하여 50 이하면 당지수가 낮다고 하는데,
섬유질 함유량이 많을수록 당지수가 낮아진다.
사과 38, 포도 46, 오렌지 48, 바나나 52 ~거의 모든 채소와 과일은 섬유질이 풍부해 당 지수가 낮은 편.
과일에도 당분이 있지만 풍부한 항산화제와 영양소들은 당뇨병환자에게 이로우므로 건강한 먹거리이다.
단, 과일은 과일 그대로 먹어야 한다.
쥬스로 만들어 섬유질을 파괴하면 당지수가 높아져 췌장을 혼란케 한다.
곡물의 당 지수는 현미 50, 백미 89, 통밀빵 30, 흰 밀가루빵 70 이다.
설탕 68 이고, 자연산 꿀 55 이니 백미보다 당 지수가 낮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은 당 지수가 낮지만 정제하여 섬유질을 버린 곡물은 당 지수가 높다.
제1형당뇨병 = 소아당뇨병
=> 어릴 때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췌장이 파괴되어 인슐린을 못 만드는 경우.
당뇨병의 10 % 미만 정도 차지하며, 좀 번거롭지만 인슐린만 제대로 투약하면 정상생활 가능함.
제2형당뇨병= 성인당뇨병, 생활습관병,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90 % 이상의 당뇨병 => 인슐린이 모자라든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
임신당뇨병=> 임신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출산 후 자연히 사라지지만 더러는 제2형당뇨병으로 진행되기도 함.
주인장의 생활이 조화롭지 않으면,
췌장은 과로에 허덕이고, 과도하게 생산된 인슐린은 또 불안과 근육 경련, 비만을 일으킨다.
인슐린은 과잉 당분을 중성지방으로 만들어 뱃살에 차곡차곡 저축시킨다.
게다가 일단 지방세포에 쌓인 지방질은 운동을 해도 사용되지 않게 해 비만을 더 키우기까지 한다.
내장지방이 과하게 쌓이면,
지방이 서서히 혈관으로 녹아 나오고, 내장 혈관에서 가장 가까운 장기인 간에 축적되어 지방간을 만든다.
또 혈액에 스며 나온 지방은 혈관에 있던 당분과 에너지 연료 공급 경쟁을 벌인다.
지방은 1 g 를 태우면 9 Kcal 가 나오는데 당분은 4 Kcal 밖에 안 나오므로 몸은 연비 좋은 지방을 사용한다.
사용되지 못한 당분은 혈액에 떠다니게 되고,
이미 당분이 넘치는 당뇨병 환자자의 혈액 속 당 수치는 더 올라가게 된다.
게다가 지방이 에너지를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 케톤은 혈액의 산성도를 증가시켜 인체에 독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당뇨병의 악순환이다.
발전하는 의학은 상황에 맞는 치료약을 만들지만, 이런 악순환을 없애는 근원적인 약은 만들지 못한다.
생활습관은 약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만 고칠 수 있다.
당뇨병에서 벗어나려면,
하루 생수 2 리터는 하루의 대사과정에서 소비되는 수분의 양을 채우는 것이다.
탈수는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고 혈당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현미밥 한 공기의 섬유질과 영양분 = 백미 20 공기가 필요.
백미를 먹으면 당 지수는 급히 오르고 췌장은 급하게 인슐린을 공급하려다보니 불량품을 만들어내게 된다.
생활 자체가 운동이 되게 하여 하루 30 분 이상 걷는 효과를 얻도록 하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과한 운동보다 활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자.
과식을 삼가하자 => 과잉당분을 중성지방으로 축적하여 뱃살을 만든다.
휴식과 숙면 => 고장난 세포는 쉬거나 잘 때 수리가 된다.
치유의 시작은 약이 아니라 몸의 주인인 본인의 의지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당뇨병 치료의 첫걸음이다.
당뇨병은 평생 치료해야 할 고질병이 아니다.
중용과 절제의 생활습관으로 치유될 수 있다.
- 엄동화 (외과의사), 가톨릭다이제스트 2017, 9월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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