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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이스라엘 계수의 원인 제공자는 ? (대상21:1)

colorprom 2017. 5.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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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조직신학      



[구약난제]연구, 2> 다윗의 이스라엘 계수의 원인 제공자는? (대상21:1)

작성자청지기|작성시간05.03.08 


다윗의 이스라엘 계수의 원인 제공자는 ? (대상21:1)

 

 

다윗은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요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수를 강행했고,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7만 명 이상 사망하게 되었다.


다윗은 왜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계수를 감행했을까?

다윗의 이스라엘 계수의 원인에 대하여 사무엘상 24장과 역대상 21장은 그 진술을 약간 달리한다.

사무엘하 24장은 "여호와께서...진노하셨다"로 되어 있으나,

역대상 21장사탄이 이스라엘의 격동자로 나타난다.

 

어떤 이유에서 양자가 차이점을 보이는지에 대한 명백한 해명은 나오지 않는다.

성경은 인구 조사가 왜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명사적으로 말씀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다윗의 교만과 관련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본 연구에서는 두 본문의 내용이 어떻게 조화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신 하나님

 

 1) 이스라엘의 죄악


 삼하24:1'이스라엘을 향하여'(larvyb, 베이스라엘)라는 말은

'이스라엘을 대항하여'(against Israel)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항하여 벌을 내리셔야 했을까?

사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백성들을 계수하는 것이 반드시 범죄 행위로만 이해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민수기를 보면 하나님의 명령으로 2번이나 백성들을 계수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계수 했다는 것이 하나님의 징계의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중의 알려지지 않은 죄를 벌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다윗사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허용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죄악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스라엘이 잠시 동안이나마 압살롬의 반역을 따라갔던 것과(삼하15:12),

세바의 반란을 지지하였던(삼하20:1,2)것을 들 수 있다.

 

 2) 징계를 위하여 다윗을 격동시킴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의 잘못을 벌하기 위하여 다윗을 격동시키셨을까?

그 답은 이스라엘 사회의 신정 정치적 특수성에서 찾아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대표자인 동시에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대신 실천하는 위치에 있었다.

 

즉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을 중재하는 매개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축복을 받는 것도 왕을 통하여 되어졌고,

저주를 받는 것도 왕을 통하여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신정 정치가 갖는 특수성이다.

 

2. 다윗의 격동자

 

1) 하나님


삼하24:1에서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감동시켰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문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은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계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하셨는가는 밝히고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하여 하나님이 친히 다윗"범죄케 하기 위하여" 격동시킨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의 잘못을 벌하기 위하여 사탄의 격동함을 막지 않고 그대로 방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주체가 되셔서 일을 계획하시고 그것을 위하여 사탄을 이용하시는 예를 보여 준다.

이것은 의 경우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욥 1,2장)

 

 2) 사탄


대상21:1에는 '사탄다윗을 격동'한 것으로 나타난다.

역대기사무엘서와 달리 이렇게 기록한 것은 역대기 기자의 독특한 신학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정론(神正論)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나님은 사람에게 악한 시험을 하시거나 죄에 빠지게 하시는 일이 없다. 더구나 역대기 기자는 다윗 왕조가 하나님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견고하게 섰다는 사상을 가르치고자 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윗 왕조의 전통성을 보호한다는 측면이나, 하나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인구 조사에 있어서 사탄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은 실제적으로는 사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상황을 주도하고 계셨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3. 인구 조사 결과

 

 1) 기록상의 차이


두 기록은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인다.

사무엘하 24장에는 이스라엘에 80만, 유다에 50만으로 집계되었으나,

역대상 21장에는 이스라엘에 110만, 유다에 47만으로 집계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사본상의 차이는 아닌 듯하다.

아마도 사무엘하 24장의 '칼을 빼는 담대한 자'라는 표현과 역대상 24장의 '칼을 뺄 만한 자'라는

계수 조건의 차이에서 연유하는 듯하다.


역대상 21장에서 유다 지파가 적게 계수된 것은 요압레위인베냐민 지파를 계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지자 이 제시한 재앙에도 차이가 있다.

역대상 21장에는 3년 기근이 제시되었으나 사무엘하 24장에는 7년 기근이 제시되었다.

이중 3년 기근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다른 조건도 전부 '3'이라는 숫자를 기준으로 재앙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형벌


인구 조사는 마쳤으나 하나님의 진노가 다윗과 이스라엘에게 임하였다.

다윗은 3가지 재앙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는 3년 동안의 기근, 3개월 동안의 전쟁, 3일 동안의 온역 중에서 3일 동안의 온역을 선택하였다.

다윗이 그 이유로 제시한 것(삼하24:14; 대상21:13)은 그의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보여 준다.

 

본래 하나님의 목적은 이스라엘 민중의 죄를 벌하시기 위함이었다.

다윗은 스스로의 회개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7만명의 피를 통하여서 풀어질 수 있었다.

비록 다윗의 계수를 통하여 징계가 시작되었지만, 그 징계의 마침도 역시 다윗의 중재를 통하여 되어졌다.

다윗의 번제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끝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윗이 전쟁에 대비하여 군대의 수효를 산정한 것은 그 자체로는 그릇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계수 명령의 기저에는 하나님보다 군대의 많고 적음을 더 의지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이다. '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확신한 다윗이었지만(삼상17:47)

그 역시 하나님께서 방임하시자 그만 사탄의 유혹에 빠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늘 보살피시는 은혜가 아니면

항상 사탄의 시험에 노출되어 있는 존재이며, 시험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만하지 말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