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스크랩]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colorprom 2014. 5. 9. 13:01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무엇을 해 드릴까? 고민하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 날이 다가오면 먼저 눈물이 나고, 부모님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새삼 느끼며
지난날 부모님께 잘 못 해 드렸던 일들이 아픔의 송곳이 되어 옥죄이는 슬픔 가누지 못해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철이 들어 부모님께 효도 하고자 하나 이미 때는 늦었구나.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효도를 다 할 것이지 돌아가신 후 후회 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나무는 가만있자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樹木靜而 風不止 수목정이 풍부지)

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子欲孝而 親不待 자욕효이 친부대)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효를 다하라는 공자님의 말씀이 뼈저리게 사무칩니다.
그래요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歲月不待人)
돌이켜 보면 부모님이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은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는 그런 사랑(舐犢之愛 지독지애) 이거늘
그러나 자식은 부모사랑에 1/10도 못 합니다.
이는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기심과욕에서 오는 소치인 것을...


자식들아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정성과 공경(澹泊敬誠 담백경성)을 다하여 부모님을 섬겨라.
어버이날이 되어 부모님께 선물을 사준다, 식사를 한다,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모를 잊지 않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그 한 가지로도 너무 기뻐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배도 물이 차야만 뜨듯이 (水到船浮)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갖고
가정에 평화가 있다면 그것이 효자입니다.

효자가 뭐 별 것입니까?
그러면 주위에서는 효자가 났다고 칭찬이 자자 할 것입니다.


물론 칭찬을 받고자 하는 일은 결코 아니더라도
작은 일들이 쌓이다 보면 큰 좋은 일이 되고
사회를 밝히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덕목도 되는 것입니다.


공경함은 아무리 남발하여도 좋은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 되는 위대한 힘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말로서 말하듯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모두에게 힘든 일 일 수도 있습니다.
힘든 이유는 부모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해 드리려고 욕심 부리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해드리려고 욕심을 부리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부모님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 하나만이 족한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 교수가 대학생을 상대로
죽기 전 해야 할 일(Bucket List)
3가지만 적으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거창 할 것 들이 나올 법 하건만
너무 평범하고 실천하기 쉬운 것들만 나왔습니다.


아마도 허구가 아닌 진실만을
그동안 이룰 수 있어도 이루지 못한 것 들을
간단하지만 미루어 왔던 것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돈이나 명예가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첫째부모님께 자주 전화하고 찾아가기
둘째미워했던 친구 서로 만나서 용서와 화해하기
셋째가 가장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그동안 여유 없어 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가장 맛있는 요리 먹기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하기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Do it now 하세요.


이와 같이 부모가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부모들이 한 순간이나마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자식들로부터, 손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은 자신이 느끼는 행복으로 자식들의 삶을 감싸 안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4월의 소나기는 5월의 꽃을 동행한다.(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는 말이 있습니다.
4월은 분명 세월 호 참사로 기억하기도 싫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를 갈기갈기 찢어 놓은 아픔에만 마냥 매달려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악몽인 4월의 모진 소나기를 벗어나면, 누구에게나 5월의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믿어봅니다.
힘들더라도 그렇게 되기를 믿어 봅시다.


5월은 어린이들에게나, 불자에게나, 어버이들에게 좋은 달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마냥 오래 필 수는 없겠지만, 한 때 나마 붉음을 토해 냅니다.
자식이 부모에 대한 공경과 사랑이 오래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흔적이 오래 남아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화사한 꽃이 머무는 5월의 어버이날을 기대 해 보리라...
나는 오늘 인생의 낮은 자세에서, 자식들, 손자들을 위해 가진 것 모두를 바치리라....
 
2014년 5월 8일

 

 

 

 멀리 친구에게서 온 카톡 글입니다.

원작자는 누구일까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