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 가족 - 미안해! 괜찮아!
사위가 제법 심각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장모님, 어제 집사람이 설거지하다 말고 울었어요."
"왜? 어디 아픈가?"
"아니요! 엄마 생각이 났대요."
딸내미 한테 물었습니다.
"무슨 일 있었니?"
"옛날에 엄마 손에서 행주 냄새 난다고 뿌리친 적이 있어."
"그랬니?"
"글쎄 그 냄새가 내 손에서 나는 거야."
"......"
"엄마, 미안해!"
50년도 더 지난 옛날,
친정 엄마는 아홉 식구 저녁을 해 먹이고
다시 바쁜 걸음으로 약국에 일하러 나가시는 중이었습니다.
엄마에게 긴히 할말이 있었나봅니다.
"엄마! 잠깐만!"
"나중에..."
휘익 뿌리치고 돌아서던 엄마의 뒷모습.
'휙!'
버려진듯한 묘한 야속함이 제 가슴속에 앙금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었습니다.
시집와서 애 키우고 직장생활하며 콩 튀듯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제서야 엄마를 향했던 오랜 서운함이 풀어졌습니다.
그리움을 섞어 하늘 나라로 띄워 보냅니다.
"엄마! 미안해!"
'세상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 신호 (고도원의 아침편지) (0) | 2014.05.07 |
---|---|
안정을 추구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지는 역설 (행복한 경영이야기) (0) | 2014.05.07 |
상처는 희망이 되어 (고도원의 아침편지) (0) | 2014.05.03 |
[스크랩] 군자삼락(君子三樂)과 소인삼락(小人三樂) (0) | 2014.05.02 |
브랜든의 샌드위치 (따뜻한 하루) (0) | 201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