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밥을 합니다 (율림의 행복편지)

colorprom 2014. 1. 2. 14:33

 

밥을 합니다



↑ 아침 밥상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합니다.

부엌 유리창에 뽀얗게 김이 서리는 겨울.
창밖엔 하얗게 눈내린 세상이 평화롭습니다.

쿠쿠 밥솥에서 칙칙폭폭 밥이 되는 동안
묵은지 김치찌개를 보글보글 끓입니다.
반달 모양으로 썰어 슬쩍 부쳐낸
호박과 감자는 조물조물 양념장에 무칩니다.
새댁 때 시어머니께 배운 소박한 요리입니다.

뚝배기에 계란 풀어 찜도 합니다.

친정엄마는 늘 밥솥에 얹어 쪄내셨던 요리입니다.

 

건강한 몸으로 밥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둘이 먹을 밥이라 외롭지 않아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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