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가장 좋은 달 /(CBS)

colorprom 2013. 11. 3. 14:29

1분 묵상
가장 좋은 달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누군가 11월은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계절이 아니라

조용히 창을 닫고 안으로 젖어드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한때를 풍미하던 꽃도, 잎도 욕심 없이 모두 떨어뜨리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11월은 빈들을 지키는 갈대가 있어서 좋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가장 낮게 몸을 눕힐 때

오히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서서 나부끼는 갈대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는 11월이 좋다. 겸허해서 좋다. 따뜻한 것이 그리워서 좋다.

나무가 철학을 전해줘서 좋다. 하늘이 텅 비어서 좋다.’ - 작가 송정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