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붓꽃 /(사봉의 아침편지)

colorprom 2013. 7. 4. 14:04

붓꽃



↑ 붓꽃(아이리스) - 꽃봉오리가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대서 붓꽃이랍니다. 서양사람들은 무지개처럼 영롱하대서 무지개의 여신 아이리스의 이름을 붙였다지요.

어렸을 적, 12색 크레파스에 보라색은 없었습니다.
동트는 아침, 보랏빛 아침을 그리려면
빨간색 태양을 그린 후 파란색을 덧칠했습니다.
제 도화지의 보라색 속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숨어 있었습니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들판 여기 저기에 붓꽃이 피어납니다.
붓꽃의 보라색을 그릴 때도 빨간색 크레파스로 꽃을 그리고
그 위에 파란색 크레파스를 덧칠했지요.
붓꽃 속에도 여전히 빨간색과 파란색이 숨어 있었습니다.

붓꽃 속에는 파란 하늘의 고귀함이 들어 있습니다.
붓꽃 속에는 붉은 피의 열정과 끈질김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붓꽃은 신의 색깔이고 동시에 인간의 색깔입니다.

화합의 색깔, 양보의 색깔과 함께
투쟁과 열정이 숨어 있는 보랏빛 붓꽃, 아이리스(Iris).
그런 아이리스를 국화로 정한 나라가 어디일까요?
프랑스가 아이리스를 나라꽃으로 정한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