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심 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가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혼내고 자식들이 속 썪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친한친구인 8반 이 인자 친정어머니께서 어제 하늘나라에 가셨다 . 모든 엄마가 다 그러하다마는 각별히 엄마와 애뜻했던 인자의 마음이 이 글에 그대로 나타난것같아, 이글을 인자 어머니께 바치고 싶구나...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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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진명여고7564회
글쓴이 : 문순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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