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감 따기
colorprom
2022. 11. 14. 14:16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장로님이 트렉터를 운전하시고
권사님과 나는 트렉터 바가지에 타고 하늘 높이 올라 감을 땄다.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감이다.
내가 바가지에서 일어서기라도 하면 권사님이 앉으라고 걱정을 하신다.
걱정을 하시는 권사님은 한술 더 뜨신다.
"권사님, 앉아서 가만히 계세요.
제가 딸게요." 해도 권사님의 손과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장로님의 운전 솜씨 또한 대단하다.
나무 가지와 많은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바가지를 높이 올려
감 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애를 쓰신다.
집사님, 앉으세요.
권사님, 조심하세요.
장로님, 조금 더 위로, 조금 더 앞으로.
서로를 챙기며
서로를 의지하며
평균 나이 73세 팀웍이 좋다.
권사님도 아내도 나눠 먹을 생각으로 기쁘다.
장로님과 나는 그런 권사님과 아내를 보는 것으로 기쁘다.
우리 모두 기쁘다.
산청은 감으로 풍성하고, 바쁘고, 기쁨이 넘쳐나고 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3:55] 감사합니다 ~~서울 가게들도 감으로 풍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