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DM 유감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인스타 DM 유감
- 엄마, 인스타에서 엄마가 올린 것들에 '좋아요' 눌러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표시로 follow 도 해주고, 그들에게 가서 '좋아요'도 눌러주고 그래야 해요~
그래서 며칠 전, 마침 새벽에 일찍 일어난 김에
'좋아요' 해 준 사람들에게 follow 도 해주고, '좋아요'도 해줬다.
비공개라고 해 놓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웃통 벗고 찍은 것만 있는 곳은 pass 하고.
그런데 그때부터 DM이 난리났다. (모두모두 멋진 남자들이다!!!)
어느나라 사람이냐 (한국이라고 씌여 있구만!),
몇 살이냐, 이쁘다 (아이고...),
직업이 뭐냐 (베이비시터 할머니라고 했는데...)
한국 가서 살 건데 자기랑 친구하자 (나는 사람에 치인 사람이구만....)...
아니, 카톡하자는 사람은 또 뭔가??? 외국인 맞나???
근데 신기한 것은, 반말, 아닌 말, 마구 섞인 한국말로 메세지를 보낸다는 것.
번역기로 올리는 것인지...아무튼 신기한데...그 기분이 참 묘하다.
차라리 외국어면 내가 번역보기로 보면 되는데, 이상한 한국말이 더 이상하다.
며칠동안 미안하다, 죄송하다, 나는 늙어 손가락이 아픈 할머니다 등등 변명을 하며
바이 인사를 했다.
지금은 겁이 나서 인스타도 못 열겠다.
조금 전에 얼른 열어보니 비행기 표시에 숫자가...아이고...
인스타 DM으로 주문이나 받을 수 있을까 했더니
이상한 [사람 친구] 연락만 오니 참 또 헛짓했나 싶기도 하고...쩝.
56년생 할머니가 이런 소리하면 좀 웃기지만요...제가 사실 좀 내외를 합니다.
남동생도 하나고, 시동생도 없고, 딸만 둘이고...하여 사실 보기보다 남자를 불편해 합니다.
겉으로 씩씩해보이는 건...포장입니다. (사실은 사위도 좀 불편합니다. ㅠㅠ)
게다가 젊은 남자들에게 아니요, 죄송합니다, 친구 안 하렵니다...하려니 참 민망하다.
누가 뭐래요? 누가 여자친구하재요??? 할 것 같다.
아, 이거 어쩐다요???
인스타 DM,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애들한테도 쓸데없이 고민한다고 야단 맞을까봐 말 못 하고 여기에 혼자 중얼중얼...에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