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아내는 참 쉬운 여자다
colorprom
2022. 5. 22. 16:48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농협 농자재 마트에 갔다 왔다.
살 게 많다.
서울서 유명 백화점에 온 기분이다.
아내는 호미도 고르고 낫도 고르고 바퀴 달린 의자도 고르며 신이 났다.
토마토 딸 때 타고 다닐 의자란다.
밀짚모자도 골라 쓴다.
아내는 참 쉬운 여자다.
종로에 있는 귀금속 가게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준 것도 아닌데
그만큼이나 좋아한다.
자기 낫을 가지고, 자기 호미를 갖는다는 게 그렇게도 좋은가 본다.
난 그런 아내가 좋다.
'나는 그런 여자가 좋더라'는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백화점에 가서 비싼 향수를 골라 선물할 필요도 없다.
오늘 같이 어수룩한 장미 축제에 가서도 아내는 장미향에 취해 마냥 즐거워 하니 말이다.
집을 다 짓고 나면 장미 묘목 몇 개 살 생각으로 벌써 기뻐하는 아내 옆에 있는 게 참 좋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4:06]
ㅋ~~~~그런 부인을 알아보시는 우리 의영집사님이 참 좋습니다~^*^
[김의영] [오후 4:08] 사진 4장
[colorprom 이경화] [오후 5:01]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