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50도 날씨에 에어컨도 꺼져”…지구 반대편 호주, 최악의 폭염
colorprom
2022. 2. 4. 14:58
“50도 날씨에 에어컨도 꺼져”…지구 반대편 호주, 최악의 폭염
입력 2022.01.14 10:39

호주의 한 마을 기온이 50도를 웃돌아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13일(현지 시각) BBC·AFP 등에 따르면 이날 서호주 온슬로 지역의 최고 기온은
50.7도를 기록했다.
이는 호주 사상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된 1962년과 같은 수치다.
이날 인근 도시 마르디와 로번에서도 5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다.
이번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지난 달 서호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이후 관측됐다.
마가렛 강 근처에서 시작한 불은 6000헥타르가 넘는 땅을 태웠다.
현지 기상청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맘때 온슬로의 평균 기온은 36.5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뇌우 부족으로 인해 이 지역에 뜨거운 공기가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로번에 거주하는 마크 바렛은 호주 현지 매체 ABC뉴스에
“사무실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 에어컨이 작동을 멈췄다”며
“확실히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1.1도의 폭염이 관측됐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관측 기록상 지난 7년 동안의 날씨가 가장 더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이미 1.2도 가량 올랐다.
전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