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양파를 끊어 오길 참 잘 했다

colorprom 2022. 2. 20. 12:22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개들이랑 산책을 한다.
개를 싫어하는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내를 도우려니 별일을 다한다.
아내가 많이 고마워 한다.

 

개들 똥 누이고 오니 아내가 비닐 하우스에 가서 파를 끊어 오란다.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일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시키는 대로 잘 할 일 아니다.
파를 끊고 끝을 다듬고 아내에게 전하니 또 좋아한다.
아차 싶다.

 

다행이다.
내가 끊어 온 게 파가 아니라 양파란다.
양파의 성장이 더뎌질 거란다.
아내의 실망이 크다.

 

아내가 시킬 일이 하나 줄어든 거다.
내가 할 일이 하나 줄어든 거다.

 

양파를 끊어 오길 참 잘 했다.
하나님의 은혜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00] 이모티콘
아가한테 씹어서 먹이면 아기 안 맡긴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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